마카오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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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아심이 입니다. 오늘은 마카오 여행중 들렸던 남핑카페에서 아침을 먹었던 이유를 조금 적어볼까 합니다.

이 남핑카페의 경우 작년 마카오 여행을 하면서 방문했던 장소인데, 아침일찍 마카오 사람들 틈에서 계란 샌드위치를 먹었던 그 기억이 참 좋았던 곳입니다.  찾아가는 방법이 조금 어렵게 느껴지실 수도 있지만 세나도광장에서 소피텔마카오 호텔 ( 폰테 16 ) 가는 방향으로 길을 가다 골목길만 잘 찾으면 그리 어렵지 않게 가실 수 있는 위치입니다.

택시타고 가실 분들은

南屏雅敘  - 新馬路十月初五街85-85A號地下

 이 주소를 참고하시면 되는데 위에도 썼지만 세나도광장에서 찾아가는 방법이 그리 어렵지 않으니 걸어가셔도 충분합니다.

우선은 이 가게를 다시 가게 된 이유를 조금 적어보자면

마카오에는 한국 교구에서 파견나가 신앙생활을 이어가시는 수녀님들이 몇분 계십니다. 저희 부모님이 아시는 수녀님 중에서도 마카오에서 생활을 하시는 분이 계신데, 제가 홍콩 여행을 할때는 가끔 시간이 되면 수녀님께 필요한 물건들을 전달해 드리기도 했습니다.  그분이 홍콩에서 마카오로 이동을 하셨기 때문에  이번 여행에서는 마카오에서 수녀님을 만나뵙기로 결정

 

 

수녀님이 참기름이 필요하다고 하셔서, 직접 농사지은 참깨로 참기름도 짜고, 김치도 사고 해서 짐을 꾸려갔는데 수녀님과의 연락이 잘 되지 않았음.. 그래서 일단 한국에서 적어간 주소를 구글에서 검색했는데 찾아지지가 않아 호텔 직원에게 도움을 요청하니 직원 역시 주소 위치가 어딘지 잘 못찾겠다고 마카오 지도를 한장 주면서 이 근처인거 같은데 이 길목에 가서 찾아보는게 좋을것 같다는 이야기를 합니다. 그 지도를 살펴보니 근처에 세나도광장 그리고 주교좌 대성당이 있길래 일단은 택시를 타고 주교좌 대성당으로 이동을 했습니다.

메트로파크 호텔에서 택시를 타고 주교좌대성당까지 19불이 나왔고 캐리어 하나를 트렁크에 실어서 총 22불 지불

성당앞에 하차해 맞은편 건물에서 나오는분께 주소를 보여드리며 다시 문의를 하니 한블럭만 내려가면 그 길이 있으니깐 거기 가서 찾으면 된다고 하셔서 그 길에 갔는데 아무리 살펴보도 해당 주소는 없음. 그 길목에 학교가 있어서 다시 가서 물어보니 아마 저기일거라고 이야기해 주셔서 그 근처를 가서 보니 제가 적어간 주소는 살짝 안쪽으로 들어가야 있는 건물이라 눈에 안 들어왔던것, 일단 건물까지는 찾았는데 문이 잠겨있어서 이 주소가 맞는지 아빠랑 둘이 어쩌나 고민하고 있는데 갑자기 1층 문이 열리더니 아저씨가 한분 나오심, 그분께 여기 한국인 수녀님이 머무냐고 물어봤더니 일단 들어와서 찾아보라고 들어오라고 건물 문을 열어주셔서, 건물까지는 들어감. 3층까지 올라가도 수녀님의 거처를 찾지 못해 또다시 난감해 하고 있는데 코리아 어쩌고 쓰여진 층을 드디어 발견!! 하지만 아쉽게도 벨을 눌러도 사람은 나오지 않고..한층 아래층에 내려가서 문의하니 그분과는 의사소통이 통하지 않고 지가가던 필리핀 아주머니와 아까 저희에게 문을 열어주신 중국 아저씨가 대화를 하시더니 그 사람들 이사간거 같다고..  저 위에 성당이 있으니 거기가서 다시 물어보라고 하셔서 다시 주교좌 대성당으로 올라갑니다.

성당에 도착해서 직원으로 보이는 분께 한국인 수녀님을 찾는데 혹시 이 사람을 아냐고 물어보는데 영어 대화가 통하지 않음. 그분께서 다시 의사소통이 가능한 다른 신도분을 모시고 와서 대화를 하는데 그분이 저희에게 홍콩에서 왔냐고 하길래 아니라고 한국에서 왔다고 하니깐 그제서야 제가 무슨 이야기를 하는지 알아들으신 분들이 서로 대화를 하시다가, 저기 아래 상점이 하나 있는데 아침 10시가 되면 한국사람들이 있다고 알려주셔서 일단 아침 10시까지 기다리기로 합니다.

그분들이 알려주신 건물은 성물방이었는데, 이곳이 바로 마카오 여행 후기를 보다보면 가끔 한국 수녀님이 성물을 팔고 있는 성물방이 있다는 글이 있는데 거기인 바오로 성물방 입니다. 이때가 아침 8시 30분 정도였는데, 숙소를 갔다가 다시 10시에 오기에는 시간이 애매해서 근처에서 아침을 먹고 다시 성물방으로 오기로 했습니다. 그래서 남핑카페를 다시 가게 되었어요.

캐리어를 끌고 세나도광장으로 갔다 다시 남핑카페로...

< 마카오 주교좌 대성당 - 세나도 광장에서 10분 정도 걸어가면 찾아가실 수 있습니다 >

남핑카페의 경우 현지 차찬텡이기 때문에 의사소통이 잘 통하거나 친절함을 기대하시면 조금 무리가 있는 곳입니다. 그나마 다행인점은 메뉴판이 아예 영어로 쓰여있기 때문에 그걸 잘 읽으시고 주문이 가능하다는점, 빵의 경우 한쪽으로 베이커리 코너가 따로 있어서 거기에서 원하는 빵을 직접 골라오셔도 됩니다.

아빠는 직접 빵을 고르러 가셨고 빵 2개를 골라오셨어요.

마실것은 따듯한 코코아 한잔 주문

저는 스크램블에그랑 바베큐포크가 들어가 있는 샌드위치 메뉴를 골랐습니다.

이렇게 세가지 메뉴를 먹고 제가 지불한 금액은 44불 ( 마카오달러 기준, 홍콩달러 1대1 비율로 사용가능 ) 샌드위치 20원 코코아 14원 그리고 빵 2개 10원 ( 제가 원으로 써도 다 마카오달러 기준이에요 )  이제 다시 그 성물방을 찾아 길을 나섭니다.

9시 50분쯤 성물방에 도착해서 기다리는데 10시가 다되어 오니 차가 한대 오더니 수녀님 두분이 내리시고 문을 열고 영업시작

일단 들어가서 다시 문의를 하는데 알고보니 한국인 수녀님! 어찌나 반갑던지... 사실 그분은 제가 찾는 그 수녀님은 아니셨지만 그분의 도움으로 수녀님과 통화도 하고 성바울성당에서 안토니오성당 가는길에 있는 매기학교에서 근무하신다는 이야기를 듣고 제가 직접 그 학교로 찾아가기로 합니다.사실 이때도 길을 잘못들어서 중간에 살짝 헤매였지만 다시 길을 잘 찾아 안토니오성당 가는길에 학교라고 쓰여진 건물 발견!

저는 매기학교로 알아들었는데 알고보니 매괴학교 ㅎㅎ 성물방에 계시던 수녀님과는 소속은 다르지만 마카오의 경우 워낙 작아서 다들 한다리 건너면 다 아는 사이라고..그래서 저희도 그분 덕분에 이렇게 수녀님을 빨리 만날 수 있었음. 그리고 처음 갔던 그 집도 역시 현재 거주하시는 곳이 맞았습니다, 다만 그 건물도 마카오 교구의 건물인데 타이파 이전이 결정되어 조만간 이사가실거라고.. 이날은 참 많은 사람들에게 도움을 받아 감사한 마음이 많이 들었던 하루였습니다.

아빠도 수녀님을 얼른 만나 짐을 전달해 드려서 마음이 한결 가볍다고 ( 아무래도 김치가 터질까봐 걱정을 많이 하셨음 ) 하시고

수녀님과 작별인사를 나누고 다시 관광에 나섭니다. 마카오에 계신 한국 수녀님들이 모두모두 건강하시길!

혹시 성물에 관심이 있으신 천주교 신자분들은 주교좌 대성당 가는길에 2층짜리 성물방이 하나 있습니다.  거기 들려보시면 될거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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