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빠의 산티아고 순례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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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빠의 산티아고 순례길

피레네 산맥을 넘는 가장 힘든 코스 하나가 끝이 났습니다.

생장에서 론세스바예스 까지 27KM를 걷는 구간이며 오전 6시 30분에 출발, 오후 1시 30분 도착 - 7시간 소요

점심으로는 중간중간에 빵과 바나나 요플레 ( 현지 구입 ) 한국에서 가져간 물과 씨리얼바 ( 코스트코에서 판매하는 제품 ) 챙겨가신것을

드셨다고 합니다. 피레네신맥에는 식사를 할 곳이 마땅히 없으며 간혹 푸드트럭이 와서 음식을 판매하는데 그마저도 여의치 않은곳이 있다며

이 첫날 구간에 드실 음식을 미리 챙겨오면 조금 유용하다는 인솔자 선생님의 사전 안내가 있기는 했습니다.  

 

프랑스에서 스페인으로 넘어가는 국경 근처에서 찍은 사진

이 사진은 어디서 찍은것인지는 모르겠지만. 위 사진이랑 비슷하게 온것을 봐서 이것도 그렇지 않을까 ( 국경에서 찍은 사진 ) 혼자 추측중,

산티아고 순례길을 알리는 표지판

 

알베르게 첫날 숙박의 후기는 침낭은 생각보다 따듯하고 엄청 좋아서 꼭 브랜드를 고집하지 않아도 되었을것 같다는 하시네요.

스틱도 가볍고 편하며 상의도 화려한 색상이 아닌 검정색을 입은것이 다행이라고 하셨습니다 ( 주변 외국분들은 모두 평상복 차림 )  

내일 ( 론세스바예스에서 수리비까지 걷는 일정 )으로 약 22KM를 걸을 예정이라는 메세지로 하루를 마무리.

 

다음날 아침 아침으로 바나나2개와 씨리얼바 1개를 드셨으며 20분을 걸어가면 그곳에 바가 있어 아침을 더 먹을 예정이라는 메세지가 왔습니다.

전날 론세스바예스에서 먹었던 저녁요리는 닭다리하나와 감자튀김을 드셨는데 다행히 짜지 않아 맛있게 드셨다고 하네요.

오늘 구간은 배낭을 보내는게 아닌 짊어지고 걸을 예정이며, 어제는 인솔자선생님과 선두그룹에 들어왔다고 하셔서, 제가 10-15번째 정도에 들어오는것을 목표로 조금 더 천천히 걸어도 될것 같다는 이야기를 했습니다.

조개비 구입하고 싶다고 하셨는데 2유로 50센트를 주고 하나 구입 

 

그리고 몇시간 뒤 6시간 22KM를 걸어 수리비에 도착했다는 연락이 다시 왔습니다. 다행히 발가락에 물집도 잡히지 않았다고 하네요.

일행분들은 발가락양말 그리고 울양말을 가져오신 분들로 나뉘어져있다고 하는데, 각각의 장점이 있다고.. ( 저희 아빠가 준비해 가신 방법은

울양말을 가지고 갔으며 의료기기 파는곳에서 발가락밴드를 발가락 모양에 맞게 잘라 쓰는것으로 구입해서 가져가심 )

이번 알베르게는 와이파이가 생각보다 잘 터지는지 출발하시고 처음으로 사진들이 꽤 많이 도착을 했습니다.

 

숙소에 1시에 도착해서 샤워도 했는데 남녀혼숙이라 그것이 불편하다 하셔서, 아빠가 평소에 여행가시면 게스트하우스에 한번쯤은 숙박해 보고 싶다고 이야기를 하셨던지라 게스트하우스 믹스룸에 투숙하고 있다고 생각하면 된다고 이야기함.

 

현재 아빠의 모습 - 인솔자 선생님이 찍어주셨다고 하네요 ㅎㅎ

상의는 얇은티로 등산브랜드에서 구입 - 그 위에 코오롱스포츠 바람막이

하의는 나이키에서 구입한 레깅스와 반바지 그리고 울양말과 트래킹용 신발 ( 코오롱 스포츠 )

목에 하신것이 버프인데 6유로 짜리도 있었지만 20유로를 주고 조금 더 비싸지만 마음에 드는 제품으로 구입하셨다고 했습니다.

레깅스의 경우  챙겨오면 나름 유용하다는 물품에 있었는데, 아빠가 처음에는 남자가 레깅스를 신는다는것에 약간의 거부감이 있었습니다. 

아빠와 제가 다니는 휘트니스 직원분들이 모두 레깅스에 반바지를 입고 있어서 직원들에게 편한지 물어보고 오겠다고 한뒤

 직원분들 하나하나 붙잡고 각자 느끼는 장단점을 직접 들었습니다.

장점의 경우 - 입고 나면 가볍고 편하다, 땀이 나도 금방 마르고 생각보다 시원하다. 손빨래 하고 탁탁 털면 금방 마른다.

단점의 경우 - 입을때 찡기는 느낌 때문에 조금 불편하고 ( 이건 남자 직원들 이야기 ) 여자 직원들은 손톱 때문에 금방 빵꾸가 난다 였습니다.

결국 나이키 매장에 가서 직원에게 2가지 레깅스를  추천받아서 지금 입고 계신 제품으로 구입했는데 아빠는 생각보다 입기 편하고 좋다고 하십니다.  - 이것도 인솔자 선생님에게 완벽하게 준비했다고 칭찬 받았다고 아빠가 좋아하셨어요. 

처음 가지고 가려고 하셨던 바지는 코오롱스포츠 7부 바지였는데 그건 설명회때 가져가셨다가 이건 조금 불편할것 같다는 이야기를 들었다고

하셨는데 그때 챙겨가려 하셨던 바지보다 훨씬 편하다고 하십니다.

 

위에서 언급한 2유로 50센트 주고 구입한 조개비 - 배낭에 부착한 모습

 

아침식사

탄산수와 아무래도 초코들은 빵인거 같음.

 

드디어 수리비도착 사진 - 수리비 들어가는 입구

점심으로 먹었던 계란요리와 스프라이트

원래 알베르게 올때 성당이 있는것을 보셔서, 성당을 다녀오겠다고 하셨는데 가보니 성당 문이 닫혀 있었다고 ㅠㅠ

그래서 시냇가에서 발 담그고 열 식히시는중이라고 연락이 왔습니다.

 

이로서 생장에서 론세스바예스 수비리까지의 구간설명이 끝이 났습니다.

 

BUEN CAMINO!! 순례자길을 걷는 모든분들의 안전과 즐거운 걷기를 응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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