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네한바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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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클클TV?? 

크레디아 클래식 클럽을 줄여서 크클클이라 부르나봐요 ㅎㅎ 

우연히 인스타그램에서 이 크클클 TV여름음악회가 남양성모성지 대성당에서 진행된다는 정보를 얻어서 

저도 티켓을 구해 다녀왔습니다. 

 

세계적인 건축가 마리오보타의 설계로 더욱 유명해진 남양성모성지 대성당

처음 설계가 시작될 때만 해도 과연 이 남양성지에 어울리는 건축물이 될 수 있을까? 하는 의구심을 가졌던 것도 사실인데 어느덧 이 대성당은 남양성모성지를 널리 알리게 되었습니다.

사실 코로나로인해 미사 인원제한이 있기도 했고, 대성당을 공사하는 모습으로만 보다가 이번 공연을 기회로 

내부로 들어가 보았는데요...  지난 몇년의 시간동안 이상각 신부님이 이 대성당을 건축하시기 위해 얼마나 많은 노력을 해왔는지 들어왔기에... 많은 생각이 들었습니다. 

사실 제가 초등학교 다닐 무렵의 남양성모성지는 매우 작은 규모였고, 지금의 대성당이 있는 자리는 남양3리라고 불리우는 동네였는데 산기슭 넘어 몇 가구가 있고 제 친구 집이 거기였기 때문에 성지를 통해 산을 넘어 친구집에 놀러가고 그랬었거든요, 지금은 연락조차 닿지 않는 친구인데 남양성모성지의 대성당을 바라볼 때면 그 시절이 가끔 생각납니다. ( 그 친구 집에서 처음 먹어본 꽁치김치찌개도... ) 신자들의 후원금으로 조금씩 땅을 사고, 나무를 심고, 건물이 세워지고 

 

1989년에 신부님이 남양성당에  오셨을때만 해도 남양성지가 이렇게 까지 발전할 수 있을거라고 예상하지 못했을것 같아요. 지금도 성지는 중앙의 예수님상에서부터 대성당 가는길까지 공사중 입니다. 

저희 엄마가 이곳에서 꽤 오랜시간 봉사활동을 하셨었는데 엄마가 봉사활동 하실때만 해도 국수 한그릇에 2,000원이었는데 지금은 국수한그릇에 5,000원인것으로 알고 있어요.  

식당이 운영중인 날에는 12시부터 2시까지 남양성모성지를 방문하시는 분들은 국수를 드실 수 있으니, 점심시간에 남양성모성지를 방문하신다면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너무너무 기다렸던 대성당에서의 공연! 

2022크클클 TV 여름음악회 

이날 진행된 프로그램은 아래 참고

프로그램북에는 나와있지 않지만,

드보르작과 피아졸라 사이에 슈만의 헌정 연주가 있었습니다 ( 바이올린 대니구, 피아노 조영훈 ) 

 

바이올린 대니구 

첼로 홍진호 

테너 존노 

크로스오버 박현수 

그리고 피아노 조영훈 

대성당 들어가서 보이는 모습 나블럭 뒷편에서는 위 사진 같은 시야 

가블럭 과 나블럭 사이에서는 위 사진과 같은 시야로 무대가 보입니다.

나 블럭이 가장 좋은 시야를 가지고 있으며 5열 이내의 앞 쪽이 무대를 감상하기에 매우 좋아 보였습니다. 

 

이날 공연은 드보르작의 네개의 낭만적 소품 연주로 시작되었는데, 연주가 끝나고 대니구씨가 이상각신부님을 소개해 주셔서 이 대성당에 대한 이야기 신부님이 어떤 부분을 특히 염두해서 건축가에게 부탁을 하셨는지 

이번 공연을 계기로 앞으로 어떤 공연들이 진행될지 등에 대한 설명을 해 주셨습니다. 

남양성모성지 이상각 신부님이 마리오보타에게 부탁한 세가지는 

빛으로 가득하며, 건축 음향이 뛰어나 소리가 풍부하고 명확하게 들리는 공간, 그리고 유지관리비가 적게드는 친환경 건물을 요청하셨다 합니다. 

그래서 일까요? 이번 공연에서는 각 악기의 소리가 너무 훌륭하게 들렸으며 

존노씨의 아베마리아 음악이 울려퍼지는 순간에는 이 음악을 성지에 순례하러 오시는 많은 분들께 들려드리면

참 좋을것 같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특히 이 곡을 들으시면서 주변에 눈물을 흘리시는 분들이 많았는데..  

아베마리아가 맨 마지막곡으로 연주되는게,  프로그램 구성상 더욱 좋았을거라는 생각을 하게 되었습니다. 

오후 5시에 진행된 공연이라 그런지 서서히 해가 지면서 빛 들어오는 방향이 바뀌면서 그게 무대조명과 참 잘 어울린다는 생각을 했는데, 피아졸라의 세개의 탱고를 들으면서 피아졸라의 사계 연주를 들으면

그 분위기가 남다를것 같다는 생각도 들었어요.   

화성시 모두누림센터 누림아트홀에 있는 피아노는 kawai 카와이 피아노인데...남양성모성지에는 스타인웨이 피아노가 있기 때문에 ㅋㅋㅋ 나중에 손민수 피아니스트와 이진상 피아니스트의 공연이 예정되어 있다고 들었는데 이 두분의 연주가 성지 대성당에서는 어떤식으로 다가올지 매우 기대가 됩니다. ( 최대한 가보고자 노력중 ㅋㅋ ) 

 

몇가지 아쉬운점은...

특정 연주자의 팬분들이 꽤 많이온것 같았는데 직원들이 아무리 돌아다니며 제지를 해도 공연중에 사진 혹은 동영상 촬영하시는 분들이 너무 많았다는 점 

울림이 매우 좋은 공간이기 때문에 휴대전화 울림소리 ( 카톡 알림음 ) 공연중 전화통화를 하시는분이나 생수 드시는 분,

이런 행동을 하시는 분들이 꽤 계셨는데 이게 악기 음과 더불어 생생하게 배경음악처럼 들려집니다. 

매너없으신 분들이 너무 많아서 조금 아쉬운 마음이 들었습니다. 

각 연주자분들의 연주는 너무 좋았고, 존노씨와 박현수씨의 노래도 대성당과 너무 잘 어울려서 

이날 공연보러 잘 왔다고 생각했고 뿌듯했어요. 

가블럭 20열에서 바라본 무대모습 

2022 크클클TV 여름음악회 감상기! 

혹시 남양성모성지 근처에 사시는분들중 클래식 음악에 관심 있으신 분들이 계시다면 9월에 진행되는 

손민수 피아니스트의 공연 꼭 관람하시라고 추천하고 싶습니다.  완전 추천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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