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루즈여행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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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루즈여행,  패키지 혹은 자유여행으로 크루즈여행을 준비하시다 보면 가장 크게 고민되는 부분이 있습니다.

 

바로 어떤 의상을 준비할까? 입니다.

처음 크루즈 여행을 가게 되면  특정 날짜에  ( 드레스코드: dress code )가 필요한 날들이 있는데

정찬파티 ( 포멀나잇 )이 있다고 일정표에 쓰여있기 때문에 이날 어떤 옷을 입어야 하는지 궁금증이 들게 됩니다.  

 

제 경우 4번의 크루즈여행이 있는데 한번은 지중해크루즈, 두번은 아시아크루즈 그리고 한번은 한중일 크루즈 노선이었는데요, 저의 첫 크루즈여행은 유럽 배낭여행과 겸했기 때문에 옷을 거의 챙겨가지 않았고 원피스 한두벌 정도만 가져갔었습니다.

 

막상 드레스코드가 포멀 -  Formal 이었던 Formal Night 이 다가오자 한껏 드레스업 하신 외국분들 사이에서 살짝 주눅이 들었던 것도 사실입니다.

신발이랑 더 좋은 옷을 챙겨오면 좋았을걸..하는 후회도 잠깐 했거든요.

 

지중해 카리브해등 크루즈가 널리 보편화 된 서양인들이 많이 승선하는 크루즈들의 경우 선장주최의 갈라파티가 있는 날이면 정말 영화에서만 보던  화려한 드레스,  턱시도등을 입고 나타나는 승객들이 굉장히 많습니다. 또한 그 의상에 걸맞는 화려한 헤어스타일까지.. 저 역시 첫 크루즈에서 이런 경험을 하고 돌아왔기 때문에 두번째 크루즈인 한중일 크루즈에 승선 할때는 어떤 의상을 가져갈까 매우 고민을 했습니다.   

 

 

한중일 노선으로 운항되었던 코스타크루즈 빅토리아호를 탔을때 제가 선택했던 포멀나잇 ( 갈라파티 디너 ) 의상은 바로 한복!

 

 

 

아빠와 크루즈여행을 갔었기 때문에 이 당시에는 한복 대여업체에 가서 약 7만원 정도를 주고 한복을 빌리기로 합니다.

원래 대여기간이 2박 3일밖에 되지 않는다고 하셔서 사정을 설명하고 일주일 대여를 해서 가져갔습니다. 이 당시, 승무원으로 코스타크루즈에 승선해 계시던 한국분도 한복을 입고 오셔서 이날 그 직원분이랑 사진을 찍었던 기억이 나네요.

 

아빠의 경우 그냥 회사다닐때 입으시는 양복차림 그대로 가셨고,  한중일 동남아시아 노선의 크루즈라면 남성분들의 경우 셔츠에 자켓정도만 입으셔도 충분합니다.  ( 이때는 아빠가 넥타이도 하셨음 )

 

 

세번째 크루즈여행이었던 코스타크루즈 빅토리아호 동남아시아 크루즈 경우 사촌동생과 함께 여행을 했습니다.

 

 저는 한중일 크루즈에서 경험으로 한복을 챙겨가기로 했는데, 사촌동생의 경우 한복을 가져가는것이 부담스럽다고 민소매 원피스를 준비해 와서 입었습니다. 당시는 싱가폴에서 출항을 해서 그런지 서양분들도 많이 승선하셨고, 아무래도 한중일 노선에 비하면 다들 드레스업 하신 분들이 많이 계셨습니다. 특히 저 한복을 입었을때 많은 분들이 예쁘다는 이야기를  많이 들었는데, 옆 테이블 승객들과 저희 테이블 담당해 주신 직원분들 등이 같이 사진찍고 싶다고 해서 사진찍으며 즐거운 시간을 가졌던 기억이 있습니다. 아무래도 크루즈여행을 하다 보면 한복 기모노 치파오 등을 입으면 눈에 띄기 는 합니다. 

 

 

마지막으로 지난해 다녀온 로얄캐리비안의 보이저호, 홍콩에서 출항을 했던 아시아크루즈 였습니다.

 

아빠와 함께 떠난 크루즈였는데, 아빠의 경우 한중일 노선에 입으셨던 복장 그대로 가셨고 저는 다른 한복을 챙겨 갔습니다.

 

 

제가 이때 가져간 한복은 중고로 한복을 거래하는 사이트에서 구입해서 가져갔던 것인데요, 중고이기는 하지만 상태도 괜찮고 또 가격도 저렴해서 저는 만족했습니다.  한복은 대여도 할 수 있지만 대여기간이나 중고 구입하는게 가격이 별로 차이 안나는경우 하나쯤 구입해 두고 나중에 다른 크루즈 승선하실때 다시 이용하셔도 될것 같아요. 이 한복을 입었을 당시에도 예쁘다는 이야기를 몇번 들었는데 특히 일본분들이 오셔서 같이 사진찍어도 되겠냐고 하셔서,  몇분이랑 같이 사진 찍었던게 기억이 납니다. ( 부모님을 모시고 크루즈여행을 가시는데, 의상 준비가 부담되시는 분들이라면 위의 일본분들이 입으셨던 의상을 참고해 주세요, 저 정도만 입어도 충분합니다 )  나중에 친구에게 이야기 했더니 니 사진이 일본 어느 사이트에 돌아다니고 있을 거라고 ㅋㅋㅋ  그리고 한복을 입고 있으니 어디서든 한국사람인게 티가 나서 그런지, 갑자기 크루즈 직원이 오더니 자신을 도와달라는 이야기를 해서 따라가서 보니 한국분들이 물건 구매를 하시는데 의사소통이 되지 않아 그분들 도와드렸던적도 있습니다.  ( 이렇게 어디서든 한국인이라는걸 딱 티낼 수 있는 복장이 바로 한복 )

 

 

물론 포멀나잇때 꼭 한복을 입어야 하는것은 아닙니다. 하지만 이왕 가는거 기념사진을 찍고 싶으신 분들은 이런 의상 하나쯤 가져오셔서  선상파티때 사진찍으시면 좋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부모님을 모시고 크루즈 여행을 가시거나 특별한 추억을 남기시고 싶다면 한복이 어떨까 고려해 보세요.

 

8일에서 10일정도의 크루즈의 경우 포멀나잇이 2번 정도 있습니다. 그래서 한번은 원피스, 한번은 한복 이런식으로 입으셔도 되는데

5일에서 7일정도의 크루즈라면  한복 하나만 가져가셔도 충분합니다. 그리고 1박2일 혹은 2박 3일정도의 짧은 일정이라면 짐이 많지 않은것이 좋기 때문에 가벼운 부피의 의상을 챙겨가시는게 조금 더 좋습니다.

 

마무리를 하며..  크루즈의 드레스코드는 크게 포멀 스마트캐쥬얼 그리고 캐쥬얼로 등으로 정해져 있는데요

 

 

승선하시는 크루즈에 따라 선상신문을 보시면 그날 그날 일정에 위와같이 fomal 그리고 casual 등으로 그날의 드레스코드가 명시되어 있습니다.

 

 

한중일 크루즈의 경우 솔직히 드레스코드가 그리 잘 지켜지지 않습니다. 그래서 한중일 크루즈를 처음 경험해 보신 분들은 드레스코드 그거 별거 있냐고 그냥 아무거나 입고 가도 된다고 지킬필요 없다고 이야기 하시는 분들도 계십니다. 실제 제가 승선했던 크루즈들의 경우  반바지나 슬리퍼 차림으로 들어오시는 분들도 있었고, 포멀나잇때 한복등을 입으면 나만 너무 잘 차려입은것은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 때도 있었거든요.

 

하지만 제가 제일 최근에 갔던 홍콩에서 출항했던 크루즈의 경우, 정말 등산복 차림으로 ( 등에 배낭까지 ) 다이닝 레스토랑에 오시는분이 계신가 하면, 정말 영화에서 볼 만한 근사한 턱시도 차림으로 식사하러 들어오시는 분들도 계셨고, 친한분들 혹은 가족끼리 오신 분들은 특정 복장을 잘 갖춰입고 ( 치파오등 ) 오시는 분들등, 정말 다양한 의상들을 보고 돌아왔습니다.

 

 

간혹가다 옷 입는게 귀찮다고 주구장창 자유로운 의상으로 드나들 수 있는 뷔페에서만 식사를 하셨다는 분도 계십니다.  ( 실제 저희 아빠가 크루즈여행 좋다고 이야기 하니 대화를 하던 일행분들중 자신도 크루즈여행 다녀왔지만 자긴 옷 입고 그런거 귀찮아서 뷔페에서만 밥 먹었다고 크루즈 너무 복잡하고 싫다고 하신 분도 뵈었거든요 )  크루즈 여행시 너무 드레스코드에 연연하실 필요는 없습니다. 여성분들의 경우 굽이낮은 샌들이나 단화 그리고 가벼운 원피스 ( 어머님들의 경우 깔끔한 바지에 블라우스 정도도 괜찮습니다 ) 그리고 남성분들이라면 셔츠에 자켓 그리고 긴바지 정도만 챙겨사셔도 충분하고 자켓이 부담스러우시다면 그냥 셔츠정도만 입으셔도 좋습니다.

 

크루즈에서의 갈라파티  참석과 드레스코드를 갖춰 입는것은 의무가 아닙니다.

 

하지만 캡틴 ( 선장 ) 과 사진을 찍을때

저렇게 멋진 의상을 입으신 선장님과 기념사진을 찍는데 어느정도 깔끔한 의상을 갖춰 입는다면, 기념사진을 남기기에 더 좋지 않을까요?

 

 

크루즈 여행을 준비하시는 분들께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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