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얄캐리비안 보이저호 타고 다니는 크루즈 자유여행!
크루즈에서 저녁식사를 드실 수 있는 공간은 크게 3가지 타입으로 나뉘어 집니다. 첫번째는 약간의 예약비( 이용료 )를 지불하면 코스 요리를 지불해서 드실 수 있는 일식당 이즈미, 이탈리안 레스토랑 지오바니테이블, 스테이크 하우스인 찹스그릴과 햄버거를 드실 수 있는 조니로켓. 두번째는 복장에 규제가 없고 먹고 싶은것을 마음껏 드실 수 있는 윈재머 카페 마지막으로 지정된 좌석에 앉아 메뉴를 주문해서 드시는 사파이어 다이닝룸이 있습니다.
이 사파이어 다이닝룸의 경우 저녁시간 2번의 운영시간으로 이용이 가능하며 메인시팅 이라고 해서 오후 5시 45분부터 3,4,5층 그리고 세컨드시팅 때는 오후 8시부터 이용가능하며 3,4층에서 식사를 하실 수 있습니다. 사파이어 다이닝룸의 경우 약간의 드레스코드를 가지고 있습니다. 포멀로 되어 있는 경우 정장을 입으셔야 하고 평소 드레스 코드는 거의 캐쥬얼이기는 합니다. 지중해 크루즈를 탔을때는 이 드레스 코드가 꽤 잘 지켜지는 편이었는데 한중일과 이번에 이용했던 아시아크루즈의 경우 드레스코드가 포멀인 날에도 잘 지켜지는 느낌은 들지 않았습니다.
간혹가다 한중일크루즈 및 중국인들이 많이 승선하는 크루즈는 드레스코드를 지킬 필요 없다고 후기 쓰신 분들의 글을 보기도 했어요. 하지만 제 생각은 조금 다릅니다. 선장님과 기념사진을 찍거나. 여기저기 멋진 조명 아래서 기념 사진을 찍는 경험을 하고 싶으신 분들은 그래도 어느정도의 옷은 챙겨 가셔서 입으시는걸 권하고 싶습니다. 꼭 양복에 나비넥타이 이런것이 아니더라도 남성분의 경우 셔츠에 바지 그리고 구두, 여성분은 가벼운 원피스 정도는 가져가시는게 좋아요. 너무 대충 옷 입고 오시는 분들도 계셨지만 모든 승객들이 그런것은 아니었습니다. 중국 크루즈 팀들은 치파오나 마린룩등을 다 같이 챙겨 오셔서 기념 촬영 하시는 분들도 많이 계셨고, 제 경우 드레스 코드가 포멀인 날에는 항상 한복을 입는 편인데 그럴때마다 많은 분들이 예쁘다고 칭찬도 해 주시고 실제 몇몇 외국분들은 옷 만져봐도 되냐고 하시면서 사진찍어 달라고 하시는 분들도 계세요 ㅎㅎ ( 이런것도 다 크루즈에서 생길 수 있는 추억 )
오늘 제가 소개해 드릴 내용은 제가 크루즈 여행을 했던 기간동안 5층 사파이어 다이닝룸에서 먹었던 음식들에 대한 내용입니다. 사실 첫날은 찹스그릴 가서 스테이크를 먹었고
마지막날 까지는 계속 사파이어 다이닝룸에서 식사를 했었습니다. 크루즈 예약을 하시면 퍼스트 혹은 세컨트 시간으로 저녁을 드실 수 있는 시간이 자동으로 지정됩니다. 마이타임다이닝 ( my time dining )이라고 원하는 시간에 아무때나 식사를 할 수 있는 방식도 있습니다. 이 방법의 경우 내가 원하는 시간에 식사를 할 수 있기 때문에 시간을 조금 더 효율적으로 사용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지만 항상 지정된 자리에 앉아 식사를 할때는 지정된 직원이 아닌 항상 다른 직원을 만날 수 있다는 점이 조금 불편하실 수도 있어요. 그리고 팁을 사전지급으로 선결제 하고 가셔야 합니다. 그런데 제가 승선했던 보이저호의 경우 약간 이게 애매했던게 일단 지정된 시간 ( 메인 시팅 ) 시간에 5층 사파이어 레스토랑을 갔는데 자리가 지정된게 아니라 자리가 매번 바뀌었어요. 그래서 한번은 2명이 앉을 수 있는 자리게 앉았던 적도 있고, 한번은 4명이 앉는 자리에 둘이 앉음 그리고 어떨때는 다른분들과 함께 테이블을 나누어 사용했습니다. 항상 똑같은 크루를 만나면 더 좋았을텐데 그러지 못한점은 조금 아쉬워요.
그리고 만약 3층으로 배정을 받아 식사하는 분들이라면 저 앞자리 좌석이 조금 더 좋습니다. 이 글을 쓰는 이유가 매일 밤 저기 계단에서 약간의 공연등이 이루어져서 조금 더 재미있게 구경할 수 있거든요.
이제 본격적인 음식 소개
2일차 저녁에 먹었던 메뉴들 입니다. 일단 자리에 앉으면 빵 바구니를 가져오셔서 어떤거 먹을건지 선택하시면 됩니다. 그리고 나면 메뉴판 주시니깐 메뉴 고르시면 되는데, 탄산음료 주류 등을 원하시면 따로 메뉴판 달라고 요청하셔서 추가 주문하시면 됩니다.
빵, 이날은 저는 탄산수 아빠는 맥주 ( 하이네켄 ) 주문
에피타이저는 시저샐러드 그리고 이날은 에스까르고가 메뉴판에 있어서 주문
저는 입맛이 조금 없어서 중식 코너에서 프렌치빈 볶음에 쌀밥 있는 메뉴 주문, 아빠는 스테이크 주문하셨는데 한입 드시고 어제 먹었던 스테이크가 훨씬 맛있다고... 아무래도 사파이어 레스토랑에서 먹는 스테이크는 대량 조리이기 때문에 많이 뻑뻑한 편이에요. 차라리 치킨요리를 드시는게 더 좋은 선택일 수도 있습니다.
디저트는 저는 딸기 수플레 그리고 아빠는 아이스크림 주문하셨는데 이날은 디저트도 둘다 실패.. 수플레는 전혀 제가 예상했던 맛이 아니어서
아쉬움이 남습니다. 아이스크림도 전날 먹은게 훨씬 맛있음...
( 이건 다른 크루즈에서 먹어보았던 초코수플레 ) 사실 이런 모양과 맛을 원했었음.
이제 3일차 저녁입니다.
이날은 2인 좌석이 배정되었습니다. 빵부터 고르고 다시 메뉴 선택
메뉴에 코리안비비큐립이 있어서 무조건 그거 주문!
아빠가 드신 쉬림프 칵테일 그리고 저는 에피타이저 없이 폭립요리랑 새우볶음밥을 주문
이날은 두가지 메뉴 다 맛있었습니다. 새우가 작아서 조금 아쉬웠지만 매운 소스 넣어서 먹으니 괜찮았어요. 제가 주문했던 고기는 한개만
제가 먹고 나머지는 아빠가 더 드심. 양이 조금 적다고 느끼실 수도 있으니 드시고 부족하시면 더 주문하셔서 드셔도 됩니다.
에피타이저는 티라미슈와 푸딩 그리고 제가 주문했던 딸기가 아래 있고 위에 아이스크림 올라가 있던 메뉴
이 디저트는 어제에 비해 훨씬 맛있게 먹었음.
다음은 4일차 저녁입니다.
이날은 랍스터 20불 할인행사를 했었어요. 그 메뉴를 먹을까 살짝 고민했지만 다른분 크루즈 후기에서 마지막날 랍스터가 무료 제공되었다는 글을 읽어서 혹시나 하는 마음에 랍스터는 포기. 연어스테이크를 먹을까 하다가 아빠는 양고기 주문하심
그리고 저는 두부위에 올려진 관자요리랑 돼지고기요리 ( 두개 다 중국식 )를 주문했습니다.
이날은 중국분들이랑 같이 앉아서 테이블이 조금 큰 편이에요. 샐러드가 먼저 나올줄 알았는데 두부 관자 요리가 먼저 나왔네요.
이 메뉴는 꽤 맛있게 먹었습니다.
저는 콥샐러드 주문했고 아빠는 크램차우더스프 선택하셨는데 스프도 맛있게 드셨습니다. 전에 먹었던 양파스프보다 훨씬 맛있다고 이야기 하심.
그리고 양고기 스테이크! 만약 양고기 좋아하시는 분들이라면 살짝 추천! 향에 민감하신 분들은 조금 비추천, 아빠는 매우 맛있게 드셨습니다. 2일차에 먹은 스테이크가 제일 맛없다고 하셨어요. 이거 선택했을때 직원분도 굿초이스 라고 하셨는데 정말 잘 선택했다는 생각.
제가 선택한 메인메뉴는 돼지고기를 스윗앤샤워 소스로 볶은 요리인데.. 메뉴 선택하실때 스윗 앤 샤워가 쓰여있는 메뉴를 선택하시면 한국에서 먹는 칠리새우와 비슷한 맛의 요리가 나올 가능성이 높아집니다. 제가 예전에 칠리소스라고 쓰여있는 메뉴를 시켰다가 우리가 흔히 먹던 그 칠리새우가 아닌 단순 고추에 볶은 요리가 나와 당황했던적이 있는데, 그때 제 글을 읽으신 다른분께서 그럴때는 sweet & sour가 쓰여있는 메뉴를 선택해야 한다고 알려주신적이 있어요. 그 뒤로 홍콩 여행할때도 베트남 다낭 여행할때도 스윗앤샤워 쓰여있는 메뉴를 고르면 대부분 저런 칠리소스의 볶음요리가 나와서 그 뒤로는 메뉴 선택이 조금 쉬워졌습니다.
디저트는 아빠는 망고푸딩, 그리고 저는 복숭아크럼블 주문
망고푸딩 보다는 복숭아 크럼블이 더 맛있었습니다. 당근케이크 더 먹고 싶었지만 이날은 컨디션이 많이 안좋아 이정도만 먹고 마무리.
드디어 5일차 마지막 저녁이 되었습니다. 사실 제가 앞에 글을 썼지만 이날 혹시나 랍스터가 무료 제공되지 않을까 혼자 생각했지만..제가 탔던 항차에는 랍스터가 초반에는 29.95불 그리고 마지막 부분에는 20불로 할인해서 제공되더군요. 이날도 역시 20불로 할인한다 하고, 그동안 크루즈에서 사용했던 금액이 그리 많지 않아서... 기념으로 랍스터 하나도 추가 주문.
저는 새우샐러드에 시저샐러드 그리고 로스트치킨, 아빠는 치즈스틱에 치킨이랑 시금치 들어간 메뉴 주문
아빠가 치즈스틱을 이렇게 놓으시더니 이 모습으로 사진찍어 달라고 하심 ㅋㅋ
드디어 나온 랍스터, 20불이라 그리 큰 기대를 한것은 아니지만 사이즈가 조금 작네요. 맛은 괜찮음 ㅋㅋㅋ 한사람당 한마리씩 먹으면서 사이즈가 더 컸으면 좋았겠다고 생각... 사실 제 기준으로는 15불 정도면 괜찮을거 같은데 29불 주고 먹기에는..그돈이면 조금 돈 더 보태서 찹스그릴 가서
식사하는게 더 나을것 같다는 생각이에요.
아빠랑 저랑 나누어 먹고, 이날 제가 주문한 치킨요리에도 감자가 잔뜩 나와서 덕분에 감자는 많이 먹음.
디저트는 아빠는 안드신다고 해서 제가 먹을 피칸타르트 하나 주문, 이것도 맛있게 먹었음, 디저트 종류는 대부분 다 맛있었고 위에도 썼지만 2일차에 먹었던 메뉴들이 가장 맛없었어요. 그리고 예전에 다른 크루즈들 탔을때는 매일 같은 자리에 앉다보니 테이블 담당 직원분과도 친해지고, 주변 테이블 분들과도 어느정도 인사나 사진도 찍는등 조금 더 즐거운 여행이 가능했었는데 이번여행에서는
그런 추억을 갖지 못한것은 조금 아쉬웠습니다
마지막날 했던 정찬이벤트! 사실 이것도..다른 크루즈선에서는 이때 거의 오솔레미오 노래를 불러줘요..오랜만에 크루즈 타는거라 오솔레미오 열심히 가사 외워갔었는데 ( 이때 부르려고 ) 이번 크루즈는 아무래도 중국인들이 많이 탄 노선이라 그런지 노래도 중국노래 부르고.. 싸이 강남스타일 노래 나오면서 이벤트 하던거 있기는 하던데 개인적으로 크루즈에서 다 같이 오솔레미오 부르는 그 순간은 정말 감동적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에
오솔레미오 노래가 없다는 점은 서운했어요.
마지막날 저희 테이블 담당 직원의 손인사
크루즈에서의 먹을것은 정말 인심이 넘치도록 풍족합니다. 다만 많은양을 조리 하다보니 모든것들이 맛있지는 않다는게 솔직한 생각이에요. 그 중에서도 메뉴 선택을 잘 하면 근사한 요리와 디저트들을 맛보실 수 있고, 또 음식이 취향에 맞지 않는다면 부담없이 다른 메뉴로 교체해 드실 수 있다는 점은 크루즈가 가진 매력입니다. 개인적으로는 디저트, 그리고 아침에 사파이어 레스토랑에서 먹는 팬케이크 및 프렌치 토스트 먹는건 정말 좋았어요 ㅎㅎ
크루즈 자유여행을 준비하시는 분들께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제 글이 도움이 되셨다면 아래 하트버튼을 눌러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