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앙과 상관없이 아씨시는 예술에 관심이 있으신 분들이라면 한번쯤 방문을 추천하고 싶은 도시입니다.
제가 이탈리아 패키지 여행을 진행하면서 미켈란젤로 레오나르도 다빈치에 이어 가장 많이 들었던 인물, 바로 지오토 (Giotto di Bondone) 입니다. 저희 현지 가이드 선생님은 서양미술의 아버지라는 표현으로 설명을 해주셨는데, 화가 치마무에의 제자로 단테의 신곡에도 그의 재능에 대한 표현이 있다고 합니다. 이 지오또는 아씨시에 위치한 성프란체스코성당의 상단벽화를 프레스코화로 그렸는데, 성당 내부에서는 촬영금지이기 때문에 사진이 없고 중앙제대를 바라보고 오른쪽 벽에서 성당 전체를 ㄷ 자 형태로 두르면서 있는 그림이 바로 이 지오또의 벽화입니다.
오르비에토에서 버스를 타고 아씨시 도착, 공영주차장에 하차해서 화장실 이용 ( 무료로 이용 가능 ) 원래는 걸어 올라가야 하는데 이날은 에스컬레이터가 운행을 해서 에스컬레이터를 타고 이동을 했습니다. 인솔자 선생님은 운이 좋았다고 며칠전까지는 운행을 안했다고 하는데 ㅋㅋ
아무튼 조금 걸어 성곽의 문을 통과해서 동네로 돌아갑니다.
입구 근처에 그러져 벽화입니다. 아씨시를 대표하는 인물 두명이 그려져 있는 모습인데요, 왼쪽이 글라라 수녀 그리고 오른쪽이 프란체스코 성인입니다. 여름에 왔다면 햇빛이 들어와 엄청 더웠을거 같지만 ( 사람이 그만큼 많을듯 ) 12월의 아씨시는 그늘진곳에서는 살짝 춥다고 느껴졌습니다. 저는 한국에서 입던 패딩 그대로 입고 갔는데 해가 금방 져서인지 오후 4시쯤 되니 패딩 입길 잘했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조금 걸어 도착한 곳은 산타 키아라 성당 [Basilica di Santa Chiara] ( 한국식 이름으로는 글라라 대성당 ) 입니다. 이곳은 성프란체스코 성당의 위층을 모방하여 건축된 성당입니다. ( 사실 처음 갔을때 여기가 프란체스코 성당인가 싶었음 ) 잠깐 시간을 주셔서 사진을 찍고 다시 이동,
걷다보니 작은 광장이 나왔습니다. 이 광장은 코무네 광장. 마침 12월이라 크리스마스를 앞두고 있어 작은 마켓이 열렸고 저희도 구경하고 가기로.. 이런곳들에서 10분 20분 짧은 자유시간을 주신게 생각보다 많아서 생각보다 사진을 많이 찍었어요. ( 덧붙혀 소소한 쇼핑도 ㅋㅋ )
다시 일행을 만나 프란체스코 성당으로 출발
가는길에 이런 아치형 건물들을 가르키며 무슨 설명을 해 주셔서 사진을 찍은건데 생각이 안나네요. 누구 아시는분 설명 부탁좀 ㅠㅠ
드디어 조금 멀리 하얀 건물의 프란체스코 성당이 나타났습니다. 최근 유럽 테러 사태로 인해 이곳에서도 들어갈 때 가방 검사를 하고 있었습니다. 그냥 가방 열어서 군인들에게 보여주고 입장하면 됩니다.
처음에는 윗 부분에 가서 사진찍고 건물이랑 성당내부에 있는 벽화등에 대한 설명을 들음. 성당 내부에서는 조용히 해야 해서.. 미리 설명을 다 해주신다고 하네요. 설명을 듣고 각자 시간을 가지고 둘러보고 나오기로 함. 지하부터 둘러보고
지오띠의 벽화도 보고 이것저것 둘러보고 있는데 가이드 선생님이 살짝 부르시더니 여기 앉아 보라고 하고 소근소근 설명 시작. 특히 한 그림을 유심히 보라고 하시고는 한 그림에 대해 자세히 설명을 해주셨는데 치마부에가 그린 '마에스타와 성프란체스코' 라는 그림이었습니다. 아기 예수를 안고 있는 마리아의 성화 그리고 그 옆에 작고 허름한 모습의 인물이 하나 있는데 바로 그가 성프란체스코 성인입니다.
잠시 앉아 설명을 듣고 만날 시간이 거의 다 되어가 성물등을 파는 상점가로 이동합니다. 이곳은 성당 내부에 성물들을 팔지 않고 따로 샵이 있는데 성당 내부에서 계단을 통해 올라가서 밖으로 나가면 따로 공간이 있어요. 아씨시 한국어 안내도가 필요하신 분들은 이곳에 가셔서 구입하시면 됩니다. 저희 아빠가 작년 유럽여행에서 이 책자를 꼭 사오고 싶으셨는데 그때 가이드분이 따로 시간을 안줘서 구입을 못하셨어요. 그 뒤로 그걸 너무 아쉬워 하셔서 제가 얼른 다녀왔습니다. 아씨시 책자 ( 4.5유로 ) 그리고 치마부에가 그렸다는 그림의 엽서 (0.25센트 ) 겨울의 프란체스코 성당 배경 엽서 (0.25센트 ) 이렇게 3가지 구입하고 5유로 지불
일행들을 만나 다시 버스를 타러 주차장으로 이동, 화장실 다시 이용하고 오늘의 숙소 끼안치아노로 이동을 합니다.
예전에 자유여행으로 이탈리아를 갔을당시, 아씨시로 가는 기차가 파업을 하는 바람에 꽤 힘들게 아씨시로 갔던 경험이 있습니다. 그때 미처 둘러보지 못했던것들을 세세하게 볼 수 있다는 점이 참 좋았고 아빠가 아씨시 여행뒤 안내책자 사지 못했던것을 매우 후회하셨는데 이번에 구입해서 만족. 아씨시에서 머물렀던 시간은 짧을수도 있지만 그 만족도는 어느때 보다 높았습니다. 또한 처음 시작부분에도 적어 놓았지만 성프란체스코 성당은 지오또 치마부에등 이탈리아의 유명 작가들의 작품도 만나볼 수 있는 살아있는 미술관이라 생각하기 때문에 종교에 상관없이 아씨시를 방문하시는 분들이라면 꼭 한번 방문하셔서 그들의 그림을 직접 보고 오셨으면 좋겠네요.
나름의 참고사항
이탈리아 아씨시를 가려고 열차를 탔을때 파업등의 상황이 발생하여 급 기차에서 내리게 되었을때는? 아래의 제가 대응했던 후기를 읽어봐 주세요.
http://blog.naver.com/dktladl1/20132629227
이탈리아 일주 패키지 여행을 준비하시는 분들께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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