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빠의 산티아고 순례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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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빠의 산티아고 순례길 6일차와 7일차 일정

푸엔테 라 레이나에서 에스테야까지 23KM의 구간, 그리고 에스테야에서 로스아르코스 21KM 걸은 후기를 소개해 드립니다.

사실 아빠가 에스테야에 도착은 하셨지만 이곳에서 머문 알베르게에는 와이파이는 터져도 사진전송이 잘 되지 않아 그냥 메세지만 몇개 온게 전부였어요. 에스테야에 도착해서 점심은 중국식당에 가서 카레로..그런데 드시다가 양이 너무 많아서 테이크아웃을 요청하니 용기를 가져다 주어서 직접 담았다고 하셨습니다. 저녁은 알베르게에서 누룽지와 라면스프 끓여서 드실거라고 하시면서 내일 아침은 점심에 먹다 남은 카레를 데워먹을 예정이라 하셔서 이때 조금 안타까운 마음이 들었어요. 젊으신 분들은 음식도 스스로 잘 해드실텐데 아빠는 계속 누룽지나 과일들만 드시고 계신것 같아서 ㅠㅠ

한국에서 가져갔던 씨리얼바는 이미 다 드셔서 초코바를 구입해서 다니기 시작.

에스테야 오는길에 한국분이 운영하는 바르 ( BAR를 그렇게 부르는것 같아요 )를 들렸는데 이곳에소 또르띠아와 콜라를 드셨는데 매우 맛있었다고합니다.

이곳이고 매장이 작아서 아빠는 바깥 바닥에 앉아 드셨는데 너무 맛있게 드셨다고 합니다.

 

이건 아침인지 저녁인지 모르겠지만..한국컵라면을 구입해서 드셨다고 했음.

그런데 헤드랜턴이 없어졌다고 짜증난다는 연락이 왔었어요. 어제 분명히 준비해 놓고 잤는데 아침에 쓸려고 보니 없었다고..침대도 뒤져봤는데 없고 배낭에 있나하고 봤는데 진짜 없어서 슬프다는 메세지가 왔습니다. 그런데 그것과 또 별개로 남들이 버리고 간 충전소켓 2개를 득템했다고 ㅋㅋ 하시며 좋아하시는 모습을 보며 그래도 헤드랜턴 잃어버린것에 슬퍼하지 않으셔서 다행이라고 생각...

저 헤드랜턴이 없이 다니는건 너무 불편할것 같고, 화장실 갈때도 필요하니깐  다음날  도착하는 도시에서 꼭 사라고 이야기 하고 마무리. 

그런데 아빠에게 헤드랜턴의 분실 원인을 찾았다는 연락이 왔어요. 화장실 갈때 불이켜져 있으니 휴지통 위에 놓고 그냥 나오신게 생각나셨다고...앞으로는 꼭 머리에 쓰고 다니겠다는 다짐을 ㅎㅎ

여러분!! 밤에 화장실 가실때 헤드랜턴을 가지고 화장실 가신다면 잊지말고 꼭 챙겨 들어오세요~!  이렇게 헤드랜턴 분실사건은 완료!!

 

7일차는 에스테야에서 로스 아르코스의 21KM의 구간이었고 이 길목에 산티아고 순례길을 검색하다가 가장 많이 나오는 주요 정소중 하나인 무료 와인이 나오는 음수대가 있는곳을 거칩니다.

저도 다른분들 후기 보고 거기 꼭 가보라고, 유리잔을 구입해야 하니 빈 페트병이 있으면 하나 가져가서 거기에 와인 조금 담아서 드셔보라고 꼭 당부를 했었어요.  그리고 로스 아르고스 검색을 하다가 빵집이랑 야채가게를 겸하고 있는 가게가 있는데 이곳이 바가지도 심하고 물것도 형편없다고 가지 말라고 써 놓은 글을 발견해서 이 사실을 아빠에게도 이야기 했는데,  로스 아르코스 알베르게 옆에 있는 가게인것 같다고 인솔자 선생님도  그곳을 이용하지 말라고 이야기 해 주셨다고 하네요. 인솔자 동행인 상품을 가면 이런 정보도 얻을 수 있어서 꽤 유용하다고 생각했어요.

또한 예비 운동화를 하나 더 가져가셨는데 한번도 안 신었다고 두고간다고 하시길래 10월달이 되면 비가 많이 올 수도 있으니 아직은 두고 오지 말라고 신신당부..  그 이야기 듣고 아빠도 다시 운동화 챙기심

그런데 여기서 또 막 웃은게 약 580그람하는 운동화는 두고 갈까 고민하시면서 마트에서 물 500ml가 1유로고 1.5ml는 1.50센트라서 큰거를 구입하고 계시다고 ㅋㅋㅋㅋㅋㅋ 아니 왜 왜 왜!!!

오늘 제목에 당부한 것중 하나라는 글을 썼던게 바로 이 부분 때문인데

제가 아빠에게 당부했던 첫번째는 물 사먹는데 돈 아끼지 말고, 물은 가급적 생수를 사드시라는 것이었습니다.

물론 산티아고 순례길에서 맛볼 수 있는 식수는 꽤 맛도 좋고 깨끗하다고 알고 있는데 아빠와 제가 장이 워낙 약한 타입이라 혹시 마시고선 배가 아플까봐 다른건 몰라도 물은 가급적 구입해서 드시라고 ( 에비앙 혹은 볼빅등 ) 이야기 했었습니다.

로스 아르코스의 사설 알베르게에 도착했다고 연락이 옴   - 9유로

점심으로 빠에야를 드셨고

알베르게 시설 모습

오늘도 다행히 1층 침대가 배정되셨다고 하네요.

알베르게는 2층침대의 경우 난간이 없는곳들도 있어서 이 부분 때문에 제가 걱정을 조금 많이 하는 편입니다..

무화과 나무  - 저는 올리브인줄 알았음 ㅎㅎ

이게 뭐냐고 보내온 사진은...

산티아고 순례길을 걷고 계시는 한국부부께서 주방에서 밥하고 해물찌개를 끓여드셨는데

아빠에게도 조금 나눠 주셨다고 합니다. 지나가다 얻어 걸려 먹었다고, 오랜만에 한국음식 드시니 너무 맛있었다고 하시는데 

정말 정말 고맙습니다.

오늘 걸으면서 찍었다고 보내온 사진들로 글을 마무리 합니다.

 

BUEN CAMINO!! 순례자길을 걷는 모든분들의 안전과 즐거운 걷기를 응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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