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빠의 산티아고 순례길
반응형

나헤라에서 산토도밍고 데라 칼사다까지의 21KM 구간

산토도밍고 알베르게에 입실을 하는데 이게 있어서 드셨다고 하네요, 바로 제가 어제 이야기 했던 하몽!! 돼지 뒷다리를 숙성시켜서 만든 생햄으로 메론위에 올려먹을수도 있지만 이렇게 바게트 위에 얹어서 맥주와 마시면 더욱 꿀맛!! 아마 스페인이라서 맥주 다신 와인과 함께 제공되는거 같지만..

점심은 2인분에 30유로라 2개를 시켜 네분이서 두개 주문하고, 콜라랑 같이 드셨다고 합니다. 각자 16유로씩 지불 - 이 부분은 제가 너무 염려했던 부분인데 왜 하루는 누군가 기분이 좋아 오늘은 내가 낸다!! 하고 밥을 사면 그때는 좋지만 다음번엔 내가 사야 하거나, 혹은 내가 샀는데 저사람은 밥을 안사네 이런 생각이 들 수도 있기 때문에 제가 아빠에게 가급적 꼭 식당가서 같이 식사를 하면 1/n 해서 비용을 내라고 신신당부 했던 내용이기도 합니다. 그런데 저 말고도 인솔자 선생님이 이 부분에 대해 많은 강조를 하셨다고 해요.

산티아고 순례길을 단체로 걷는경우 다들 체력이 소모됨에 따라 많은것들에 예민해 질 수 밖에 없습니다. 이런 사소한 것들도 쌓이고 쌓이면 각자 감정이 상할 수 있기 때문에 가급적 이런부분은 갹출을 하셔서 금액을 지불하시는게 좋을것 같아요.

빨래방에서 빨래를 하고 점심을 드시다가 등산용품점에서 물건사면서 받은 녹색 작은 가방에 동전을 넣어 다니셨는데 2유로 정도 분실했다고..

이런일이 발생했을때 내가 그걸 왜 잃어버렸을까 하는 생각을 하다보면 또 신경이 예민해 지니깐 도네이션 했다고 행각하면 된다고 이야기를 했습니다. 또 지난번에 만났던 일행분들중에 요리를 잘하시는 분이 계셔서 저녁에는 같이 삼계탕을 드시기로 했다고 좋아하셨습니다. 

그리고 또하나는 이날 묵주도 잃어버리셨다고 하네요, 제가 혹시 몰라서 묵주는 따로 챙겨가지 말고 팔에 차는 묵주를 가져가라고 했는데... 거기에 세탁기를 사용할때도 세탁기에 넣어야 하는걸 글씨를 몰라서 건조기에 옷을 넣었다가 3유로 50센트 날렸다고 ㅎㅎ

 오늘은 안되는일이 많은 하루라고 다시 또  슬퍼하셨어요.

저는 이게 식사가 부실해서 생기는 일이라고 생각해요, 왜냐면 저도 그렇거든요. 굶고 운동가서 휘트니스에서 걷다가 갑자기 어지럽기도 하고,덤벨 들다가 쓰러져서 손 꼬맨적도 있고..ㅠㅠ  가끔  하루종일 굶고 돌아다니다 보면 정신이 멍하는 기분이 들면서 뭔가 생각하는 속도가 느려지는게 느껴질때도 있거든요.  이때부터 본격 하루 한끼는 고기먹으라고 당부 또 당부... 그래도 오늘은 점심은 스테이크 저녁은 스테이크 예정이라 포식하는 날이라고 좋아하셨어요.  다행히 배낭 옆주머니에서 동전주머니도 찾으셨다고 함.

이날까지 217KM를 걸었는데 어제부터 물집이 생겨서 터트리고 계시다는 소식이... 발가락 양말을 신으면 덜할까 싶어서 발가락 양말 신은 다른분들도 물집 잡혔냐고 물어보니 울양말 발가락 양말 상관없이 오래 걷다보니 다들 물집 생겼다고..

이날 묵은 알베르게 간판인데, 저 조가비 5개가 있는곳은 알베르게의 5성급 숙소를 뜻한다고 하네요. 재미있는 사실 ㅎㅎ  

일행분이 찍어주신 사진인데 아빠가 마음에 든다고 매우 좋아하신 사진.

이건 제가 엄청 잘나온거 같다고 이야기 했던 사진 두 사진다 같은 분이 찍어주신 사진ㅎㅎ 

저녁은 삼계탕이랑 옆에 있는 메뉴는 뭔지 모르겠지만 같이 드신 분들이 삼계탕 드시고 닭죽도 끓여주셔서 덕분에 더 잘 드셨다고 합니다. 엄청 맛있게 드셨다고 해요.

 

 

Buen Camino  -

산티아고 순례길을 걷는 모든 이들의 도전이 안전하게 마무리 될 수 있도록 기원합니다.

728x90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