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빠의 산티아고 순례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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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빠의 산티아고 순례길, 20일차 만시야에서 레온까지 19Km의 구간

4시간을 걸려 레온에 도착을 했습니다. 드디어 이틀간의 휴식시간이 주어져 이날은 이틀간 같은 알베르게에 숙박을 할 예정으로, 숙박비는 이틀 30유로를 지불, 전체인원이 다 와서 여권확인을 하고 입실이 가능하다고 해서 다른 일행들을 기다리고 계시다고 하길래 구글에서 제가 찾았던 츄로스 ( 추로스 ) 가게를 다녀오라고 이야기 했습니다.

알베르게 정보 Albergue de Peregrinos "San Francisco de Asis"

 

그 가게는 알베르게 근처에 있던 츄로스 가게인데 구글평점이 꽤 높은 곳이어서 추천했던 곳이었어요. 아빠 역시 알베르게까지 걸어오시다 그 근처를 지나오셨는데 사람들이 줄 서 있다고... 그러면서 알베르게 사진을 보내 주시닌데 이날 배정된 숙소는 무려 2인실에 침대도 있고 방에 욕실도 따로 있네요. 거기에 빨래와 건조까지 무료라고... 그동안 지냈던 알베르게에 비하면 너무 좋은 숙소였습니다 ㅎㅎ

점심은 제가 전날 추천했던 중국식당인 wok에 가서 드시기로 하셔서 항상 아빠에게 음식을 나누어 주시던 한국인 부부분과 같은방 쓰시는 분이랑 식사를 하고 오셨다고 해요.  제가 레온에 가서 뭐라도 꼭 대접해 드리라고 이야기 해서 두분이서 반씩 나누어서 계산했다고..( 정말 다행임 )

오랜만에 고기랑 과일 실컷 먹어서 너무너무 배부르다고 하셨습니다. 여기서 한국 순례객들 몇명 봤다고 하시는거봐서 산티아고 순례길 걷다 레온 도착하시면 많이 가시는 식당인듯..

중국식당 Wok Hui Feng

위치 및 영업시간은 구글지도에서 확인하세요.

https://www.google.co.kr/maps/place/Wok+Hui+Feng/@42.6058441,-5.5820755,18z/data=!4m12!1m6!3m5!1s0x0:0x13727554f4d5e06a!2z66CI7JioIOuMgOyEseuLuQ!8m2!3d42.5997032!4d-5.5666706!3m4!1s0x0:0x21c19144d137142b!8m2!3d42.6053039!4d-5.5835116

 

 ( 성인 4명이 식사한 영수증 )

너무 배가 불러서 조금 쉬다가 추로스 가게 가서 사먹을 예정이라고 하셨는데, 쉬다가 가게 가셨더니 이미 영업종료 ㅠㅠ 그래서 내일 새벽에 일어나서 꼭 갈거라고 하시네요... 이렇게 하루 마무리.

다음날 아침 츄로스 사와서 먹는데 맛있다는 연락이~~  아침에 눈 뜨자마자 줄 많이 서 있을줄 알고 바로 가셔서 사드셨는데  ( 이 시간이 아침 7시 30분 ) 맛보기로 8개만 사 드시려고 했는데 먹어보니 맛있어서 20개 더 사와서 숙소에서 드셨다고 해요. ( 이때 진짜 빵터졌음 ㅋㅋㅋ  )

 

 ( 사진이 이래서 살짝 죄송 )

Churreria Santa Ana  Calle José Aguado, 1, 24005 León, 스페인

위치 및 영업시간은 구글지도에서 확인하세요.

https://www.google.co.kr/maps/place/Churrer%C3%ADa+Santa+Ana/@42.5916818,-5.5656964,18.46z/data=!4m12!1m6!3m5!1s0x0:0x13727554f4d5e06a!2z66CI7JioIOuMgOyEseuLuQ!8m2!3d42.5997032!4d-5.5666706!3m4!1s0x0:0x2eddd23a04bd9755!8m2!3d42.5918606!4d-5.5654925

추가로..어제 저녁에 아빠 일행분 중에 가끔 아빠 사진을 찍어주시는 분이 계신데, 지나가다 그 분이 불러서 들어가서 음식을 드셨는데 거기 사람이 엄청 많다고... 여기 가게 이름이 뭐냐고 물어보셔서 정보를 찾아보니, 바로  jamon jamon ( 하몽하몽 )

 

레온대성당 근처에 있는 하몽전문점 ( 타파스바 )로 보여집니다.

Jamón Jamón ( Jamon jamon )

구글 위치

https://www.google.co.kr/maps/place/Jam%C3%B3n+Jam%C3%B3n/@42.5978103,-5.568312,19z/data=!4m12!1m6!3m5!1s0xd379a9bfcf27321:0xd158f8bdb2dbb043!2zSmFtw7NuIEphbcOzbg!8m2!3d42.5978093!4d-5.5677648!3m4!1s0xd379a9bfcf27321:0xd158f8bdb2dbb043!8m2!3d42.5978093!4d-5.5677648

그리고 라면 살 수 있는 슈퍼랑 레온 대성당 입장시간이 따로 있는지 알아봐 달라 하셔서 그거 알려드리고 나니, 이제 아침먹을 시간이라 아침드시러 가신다고 하셨어요.

아침은 1유로 20센트를 주고 커피랑 또르띠아드시고 레온 대성당에 다녀오셨는데 성당박물관 6유로, 대성당 입장료 4유로 지불하셨는데 박물관은 사진촬영이 금지라서 사진을 찍지 않았지만 돈이 아깝지 않았다고 너무너무 만족했다고 엄청 좋아하셨어요.

아빠 혼자 다녀오셨는데 박물관입장료를 내고 입장, 한바퀴 돌았는데 뭔가 생각보다 별거 없어 이상하다 싶었는데, 여직원이 오더니 자기를 따라오라고 한뒤, 목재문을 열어주고는 노카메라, 노핸드폰 하고는 CCTV로 보고 있다고 설명,  아빠의 표현으로는 완전 비밀의문 같다고... 그래서 들어오는 사람도 없어 혼자서 관람을 하시고 한방 다 보고 나오는데 30분이 넘게 걸리셨다고 해요. 나가려는데 문이 잠겨서 안열려서  열려고 하니깐 갑자기 방송으로  조금 기다리라는 안내가 나오더니 직원이 와서 문을 열어주고 다시 따라오라고 함, 그리고 또다른 비밀의 방으로 넘어가서 그곳을 보고  대성당 4유로를 내고 입장하셨다고 하네요. 정말로 좋은 순례를 하고 나왔다고 만족한다고 하시는데..성당에서 나오니 12시가 넘어서 앞에 설명해 드린 중국마트로 가셔서 과일이랑 라면이랑 구입하고 오다가 일행분들 만나서 그분들 식사하는데 같이 어울려서 스테이크랑 문어 점심으로 드셨다고 해요. ( 여기 정말 맛있었다고 사진 안찍은게 아쉽다고 하셨음..어디일까 궁금 )  

 

 

그러면서 아침에 산 츄로스 너무 맛있어서 다른분들이랑 나눠먹고 싶었는데 그 시간에 아무도 일어나지 않으셨다고 ㅠㅠ  식으니깐 아침보다 맛이 덜하다고 하시네요.. 혹시 Albergue de Peregrinos "San Francisco de Asis" 알베르게 숙박하시는 분들!! 근처에 있는 이 츄로스 가게 가셔서 꼭 드셔보세요. 가격도 츄로스 20개에 3유로로 매우 저렴합니다.

솔직히 산티아고 순례길 계속 걷는게 너무 힘든데 이렇게 휴식하니깐 좋다고...  자유여행으로 오는 분들은 급히 걷지도 않고 여유로워서 어떤때는 부럽기도 하다가 숙소 예약이나 길안내, 특히 새벽에 도시 빠져나갈때 많이 당황하고 길 못찾고 그러는거 보면 인솔자 선생님이랑 같이 다니는게 좋은거 같다는 생각도 든다고 하시네요.

인솔자 동반 프로그램으로 가는것과 자기 스스로 계획을 짜서 혼자 걷는것 모두 나름의 장단점이 있는 것이겠죠..  기회가 된다면 다시 오고 싶은데 그때는 짐도 더 넉넉하게 챙겨가서 배송서비스 하면 될것 같다고..  짐을 숙소로 먼저 보내는 배송서비스를 하면 몸이 편하기는 하지만 그걸 계속 하면 돈이 드니깐 이 부분도 나름의 장단점이 있는 거겠죠..  사실 아빠가 산티아고 순례길을 떠나시기 전에 짐 무게를 6KG에 맞추겠다고 매일 매일 짐을 넣었다 뺐다 하시면서 많은것을 가져가지 않으셨어요,. 특히 음식부분이 심했고 그러다 보니 초반에는 먹는게 극도로 부실했었고 제가 그 부분 때문에 걱정을 많이 했거든요. 짐 배송을 하게 되면 짐이 아무리 무거워도 돈을 내면 내 몸이 편해지니깐 고추장이나 라면등을 더 싸가지고 갈 수 있기 때문에, 마트가 없는 동네에서는 이런것들로 음식을 해 먹으면서 걸을 수 있으니 어찌보면 짐을 많이 챙겨가는게 그리 나쁜것 같다는 생각은 아니예요. 

 

또한 아빠의 경우 스틱 배낭등을 다 구입해서 가셨기 때문에 산티아고 순례길을 준비하면서 생각보다 많은 비용이 들어서 저 배낭과 스틱도 괜히 샀다고 후회를 하셨던 것도 사실이에요. 막상 산티아고를 걷다보니 배낭이 몸에 잘 맞고 생각보다 유용하게 사용된다고 하시는걸 봐서 산티아고 순례길을 준비하시는 분들이 혹시 이 글을 보시게 된다면 등산용품 전문점에 가셔서 자신의 체형과 예산등을 미리 이야기 하고 그에 맞는 제품을 상담하고 구입하시는게 좋을것 같다는 생각입니다. 침낭의 경우 초경량 매우 저렴한 제품으로 구입했는데 털 빠지는게 심해서 더 좋은 브랜드로 구입을 할걸 그랬다고 아쉬워 하시는 상황이에요. ( 털빠진다는 이야기 들었을때, 코오롱 스포츠 직원이 추천해 줬던 마모트 침낭 구입할걸 그랬다고 생각했음 )  선그라스가 부러져서 사용하지 못하셨는데 일행중 한분이 드라이버로 고쳐주셨다고 내일부터는 다시 선그라스도 끼고 다니실 수 있다고 하셨어요.

 

( 내일부터는 다시 선그라스를 끼고 다니실 수 있다고 좋아하심, 중국마트에서 구입한 신라면과 사과 )

중국마트의 정보는

Alimentation Oriental

https://www.google.co.kr/maps/place/Alimentation+Oriental/@42.6056045,-5.5697047,17z/data=!4m5!3m4!1s0xd379a8472b67979:0x30843a8b5b716074!8m2!3d42.6056006!4d-5.567516

결국 이곳에서도 제가 이야기 했던 일본식당은 가지 못했지만 그래도 이틀간의 휴식시간이 아빠에게 소중한 추억이었으면 좋겠어요. 맛있는거 많이 드시고 대성당 박물관 관람도 하셨으니 뜻깊은 시간이 되셨기를...

 

 

Buen Camino ! 산티아고 순례길을 걷는 모든분들을 응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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