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uen Camino! 아빠의 산티아고 순례길
드디어 이제 남은 구간이 100Km 미만으로 접어들어 산티아고 걷기가 거의 끝맺음 되고 있습니다.
30일차 이날의 구간은 사리아 에서 포르토마린 구간으로 이곳까지 걷고 나면 산티아고까지 남은거리가 약 114Km가 된다고 합니다.
포르토마린으로 검색을 하다보니 이곳 진입부근에 한국 라면과 햇반 3분짜장과 카레등을 파는곳이 있다고 해서 아빠에게 걷다가 혹시
그곳을 발견하게 되면 그곳에서 약간의 먹을거리를 구입하시라고 당부했습니다.
이날 머물 알베르게는 Albergue de Peregrinos Ferramenteiro
https://www.google.co.kr/maps/place/Albergue+de+Peregrinos+Ferramenteiro/@42.8061104,-7.6183266,15z/data=!4m5!3m4!1s0x0:0x48d008b37d2ed3a8!8m2!3d42.8061104!4d-7.6183266
알베르게 근처에 후기가 괜찮은 식당이 있어 소개해 드려요.
Restaurante Pérez
이날은 아침 7시 출발, 저녁은 일행분들끼리 같이 해물탕을 끓여 드시기로 했다고 하네요. 사실 어제도 짜파게티 파는 곳이 있었는데 아빠는 숙소에 먼저 도착해서 짐을풀고 구입하러 가셨더니 다 떨어져서 못사셨다고.. ㅠㅠ
아빠는 가급적 알베르게에서 1층 침대에 배정받기를 희망하셔서 숙소 먼저 도착한 뒤 동네를 둘러보고 그러신다고 해요. 2층에서 주무시는건 아무래도 화장실 가거나 할때 불편하신듯.
위의 일정표는 어제 미사드린 성당에서 남은 구간에 대한 안내표 나눠주신거라고 해요.
포르토마린 까지 걸으면 남은구간이 드디어 100KM 미만으로 줄어들게 됩니다.
알베르게 도착하셔서 신라면에 컵라면 하나 넣어서 끓여 드시고 계시다고 연락이 오면서 같이 온 사진,
사실 이날 포르토마린으로 오는길에 약간의 에피소드가 있었어요.
순례길을 걷다 바르에 들렸는데 그곳의 스템프가 예쁘다는 이야기를 드고, 아빠도 찍어야 겠다는 생각이 들어서 바르에서 크래댄셜카드를 찾았는데 그게 없어서 배낭을 뒤지고 계속 찾는데도 없다고... 인솔자 선생님한테 여쭤보니 그게 없으면 순례 인증 못받는다고 하셔서 눈앞이 캄캄하고 아찔한 생각이 ㅠㅠ 그래서 배낭 전체를 확인해도 없어 전날 묵었던 알베르게에 확인하려고 전화하려고 하는데 배낭 꼭대기 ( 머리 받침 부분 ) 깊숙히 들어가 있어서 겨우 찾으셨다고 해요. 그 바람에 다른분들에 비해 늦게 바르에서 출발하셨다고 해서 제가 그 눈물의 스템프가 어찌 생긴건지 구경이라도 해보자고 했더니 결국 스템프도 못찍으셨다고 ㅋㅋㅋㅋㅋ
100Km남았다는 표지석 기념사진은 어찌 찍으셨길래 그럼 저 사진은 누가 찍어줬냐고 물어보니 인솔자 선생님이 그곳에서 기념사진 찍어주실라고 대기하고 계셨다고 해요, 아마 한명 한명 팀 인원들 올때마다 저렇게 기념 사진 찍어주신듯
알베르게에 늦게 도착할줄 알고 부지런히 걸었는데 6등으로 도착하셨다고 하셨어요. 사실 초반부분에 이런일이 일어났다면 제가 엄청 걱정을 했을거예요. 왜냐면 그때는 먹는게 너무 부실했기 때문에 ( 주로 라면과 누룽지 계란만으로 버티고 있었음 ) 기력이 많이 약해져서 기억력도 조금씩 떨어지는게 아닐까 하는 걱정을 했을텐데, 다행히도 후반부로 갈 수록 일행 분들이랑 밥도 드시고 이날도 밥 해 드실거라 해서 이런 이야기들을 들으니 걱정이 조금씩 덜해지고 있었답니다.
저녁시간이 되어 해물탕 다 끓이고 밥 하는 중이라고 연락이 왔어요.
다같이 장보고, 와인 한병이랑 맥주 한명사고 내일 아침 먹을 음식까지 장 봐서 총 39유로 나오고, 내일 아침 먹거리는 쥬스 계란 12개 그리고 또르띠아 한판을 구입했다고 하시네요. 고추 오이피클도 있어서 그것도 구입했다고 하시면서
보내오신 저녁사진이에요.
며칠전 미역국에 해물탕까지 드셔서 다행이라는 생각으로 하루를 마무리 합니다.
다음날 아침 출발전 아침 먹고 있다며 보내온 사진은 누룽지와 또르띠아 그리고 오렌지 쥬스와 삶은계란
31일차 포르토마린에서 팔라스데레이 26KM 구간, 이제 산티아고까지 남은거리는 약 95KM
이날 머물 알베르게는 Albergue San Marcos
구글에서 알베르게를 검색해 보니 어제 머문 알베르게와 이곳은 꽤 시설이 좋아 보였어요. 게다가 알베르게 바로 옆에 성당도 있고 바로 근처에 디아 마트도 있었습니다. Dia
구글에서 평점이 높은 식당 두곳을 찾았는데 앞에 주소를 넣은 terra에 비해 뒤의 forxa는 최근평점에 안좋은 내용들이 있길래 혹시 외부에서 밥을 먹어야 한다면 가급적 처음에 주소 보낸 곳에 가서 식사를 하시라고 이야기.
Pulpería A Nosa Terra
Mesón A Forxa
또 운동화와 트래킹화 파는곳이 있길래 혹시라도 신발이 말썽이면 이곳에 가서 구입하라고 이야기 했는데
Deportes JSC Caza y Pesca
정말 다행히도 그때 28유로를 주고 구입한 신발이 너무 좋다고 하셨습니다.
관련글: http://dktladl.tistory.com/650 ( 다시 걷기 시작, 그리고 신발의 중요성 )
32일차에 가는 도시가 아르수아 인데 이곳을 가는길에 멜리데 라는 도시가 있다고 해요, 이곳이 뽈뽀가 유명하다고 그걸 드시고 오라는 인솔자 선생님의 메세지가 왔길래 멜리데에서 갈 만한 뽈보 식당 몇곳 찾아드리고 내일 갈 알베르게는 취사가 안되어서 저녁 드시러 갈 만한 식당도 몇곳 찾아드리고 하루 마무리 ( 이건 다음날 아르수아 내용 쓸 때 올릴께요 )
Buen Camino 산티아고 걷는 분들의 모든 과정을 응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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