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빠의 산티아고 순례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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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아심이 입니다. 코로나로 인해 많은것이 멈추어버린 시기네요.

사회적 거리두기에 따라 집에있는 시간이 늘어남에, 2017년도에 저희 아빠가 다녀오신 스페인 산티아고 순례기를

인터넷에 정리하는 시간을 가져보려 합니다.

아빠 주변분들이 은퇴시기가 다가옴에 따라 종종 아빠가 다녀오신 산티아고에 대해 관심을 갖고 이것저것 물어보시는 분들이 종종 계시곤 했어요. 실제 저희 이모부도 그러셨고, 직장 동료분들도.. 그분들이 읽어보시면 좋을듯 해서

당시 산티아고를 걸으시며 아빠가 직접 작성하셨던 일기를 공유해 보고자 오랜만의 아빠의 산티아고 순례길 코너에

글을 다시 작성하게 되었습니다.

코로나의 빠른 종식과 모든이들의 건강! 그리고 앞으로 산티아고 순례길을 걷게 되실 그 누군가를 위해 기도합니다.

Buen Camino



카리온 데 로스 콘데스에서 테라디요스 데 로스 템플라리오스 403 Km 걸었음

아 잠은 다 달아나고 배드버거만 또 물렸다. 가려워서 잠 한숨도 못자고 낮잠을 자서 그런가 물린곳은 점점 더 가렵고 미치겠다.

밤새 긁적이고 뒤척이다 너무 힘들어 샤워를 하면 나을까하고 샤워를 했지만 마찬가지다.

면역력이 떨어져서 그런가 아니면 제대로 된 식사를 하지 못해 영양이 부족해서 그런가

앞으로가 큰일이다.

 

계속해서 잠을 자지 못하면 걷기도 힘들 텐데 피로가 누적되서 그럴까?

잘 생각해서 배낭을 배송할지 결정해야 할 것 같다. 벌써 새벽4시다.

 한시간만 있으면 일어나 출발 준비를 해야할 시간이다.

어이할꼬 잠은 안오고 쓸데없이 자판만 두드리고 있다.

 아침에 일어나니 일행 중에 똑같은 증상발견 베드버거가 아니라 야생모기란다.

고원지대라 모기도 엄청 강하단다. 에휴 난 왜 이럴까.

 

오늘 일정은 17키로를 가야첫 바르가 나온단다. 아침을 든든히 먹고 출발했지만 걱정이 앞선다.

잠을 제대로 자지 못했는데 제대로 걸을 수나 있을지 걱정이다. 어둠의 새벽길을 걷는다는 것이 이렇게 힘들 줄은 몰랐다. 두어시간 걸었을까 몸이 조금씩 훈훈해 지면서 잠이 서서히 달아나기 시작한다.

열심히 걷자 오늘도 걷다보면 도착점이 나타날 것이다. 몸에 큰 이상은 없지만 잠을 잘못 자면 안된다. 피곤에 지쳐 그럴 수도 있다. 내일은 배낭을 배송해 보자. 그리고 재충전의 기회를 가져보자.

알베르게에 도착 했지만 샤워하기도 힘들다.샤워는 오늘도 바닥에 앉아서 하고 빨래부터 하였다.

오늘은 낮잠을 자지 말자. 그러나 결국 피곤에 지쳐 나도 모르게 잠들었다. 저녁은 알베르게에서 생선요리를 먹었는데 참 맛깔스럽게 먹었다.

식사후 밖에 나오니 바람도 시원하고 마음도 시원하고 배가 부르니 평안한 기분이랄까. 여하튼 기분좋은 저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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