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빠의 산티아고 순례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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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아심이 입니다. 코로나로 인해 많은것이 멈추어버린 시기네요.

사회적 거리두기에 따라 집에있는 시간이 늘어남에, 2017년도에 저희 아빠가 다녀오신 스페인 산티아고 순례기를

인터넷에 정리하는 시간을 가져보려 합니다.

아빠 주변분들이 은퇴시기가 다가옴에 따라 종종 아빠가 다녀오신 산티아고에 대해 관심을 갖고 이것저것 물어보시는 분들이 종종 계시곤 했어요.

당시 산티아고를 걸으시며 아빠가 직접 작성하셨던 일기를 공유해 보고자 오랜만의 아빠의 산티아고 순례길 코너에

글을 다시 작성하게 되었습니다.

코로나의 빠른 종식과 모든이들의 건강! 그리고 앞으로 산티아고 순례길을 걷게 되실 그 누군가를 위해 기도합니다.

Buen Camino

 

비야프랑카 델 네에르소에서 오세브레이로,

29KM를 걸어 현재까지 628 Km 걸었음

 

새벽산길은 바람도 많고 물소리도 많은데 랜턴이 없다면 이 임흑속에서 어떤느낌일까.

계속해서 오르막을 걷는 거지만 어둠속이라 그런지 오르막을 걷는 느낌이 별로 없다.

일정표상 오늘이 난이도가 높다고 하였는데 어느 구간이 그럴까, 포장도로가 끝나는 지점에 최종바르가 있다고 거기서 잠시 쉬었다가 출발하자고 한다.

바르에서 올려다 보니 산정상은 까마득하다. 저 정상에 알베르게가 있다고 한다.

어쨌든 가야한다. 비포장 도로를 들어서니 과연 힘든 코스다.

 

한발 한발 걷고는 있지만 이게 올라가는 것인지 궁금할 뿐이다.

땀은 계속되고 갈증에 목이 타지만 쉬어갈만한 그늘조차 없다. 그냥 걷기만 할뿐이다.

순례를 하면서 25일을 걸었지만 가슴까지 젖을 정도의 땀을 흘린 것은 오늘이 처음이다.

땀을 흘렸어도 배낭을 멘 등허리와 머리에만 땀을 흘리곤 했는데 오늘은 가슴뿐만 아니라 땀이 배까지 온몸을 다 적시고 있다. 힘들고 고생은 되었지만 오늘만큼 땀은 흘리지 않았다.

갈증해소를 위해 물병을 손에쥐고 걸으면서 한모금씩 마셔가며 힘들게 오르고 있다. 아 드디어 정상!!

산 아래를 내려다보니 이런 기분이 또 있을까. 바람도 시원하고 발아래 펼쳐지는

높고 낮은 산들의 모습들이 참으로 장관이다. 땀흘린 보람이 있다.

 

잠시 바람에 땀을 식히고 알베르게에 도착. 힘들다. 그래 조금 쉬자.

체크인후 바로 점심식사로 문어요리를 먹었는데 조금 짜긴해도 먹을만하다.

저녁미사가 7시란다. 현존하는 최고 오래된 성당이란다. 그래 미사에 참례하고 하루를 마감하자.

작고 아담하고 아름답기 그지없다. 나도 고향집에 이런 작고 소박하고 아름다운

기도실을 마련하고픈 생각이 들 정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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