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탈리아 여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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곤돌라 투어를 마치고 약간의 자유시간이 주어졌습니다. 아빠와 저의 선택은 무조건 카페 플로리안! ( Caffe Florian Venezia ) 

 

1720년에 개업해 무려 300년이 넘는 이탈리아 베니스의 유명 카페 입니다. 역사가 깊은만큼 그만큼 여러 에피소드도 가지고 있는곳인데 카사노바가 여자를 유혹하기 위해 이곳 단골이었다거나, 브람스 역시 이곳을 자주 찾았다고 합니다.

 

이곳은 제가 첫 이탈리아 여행때는 정보가 없어서 베니스에서 며칠을 묵었음에도 못들어가봄 ( 산마르코광장 계단에서 체리를 먹으며 노닥거렸는데 거기가 바로 플로리안 카페 앞이었다는걸 한국 돌아와서야 알았음 ) 아빠의 경우 엄마와 유럽여행 가셨을때 자유시간 주면 여기 꼭 가라고 추천했는데 워낙 시간도 짧았고 주문하는거 겁나서 못 들어가 보셨다고 해요. 그래서 이번에는 패키지이지만 자유시간을 주면 무조건 플로리안을 다녀와야 겠다고 생각을 했습니다.

 

 

베니스로 향하는 버스안에서 가이드선생님도 카페 플로리안에 대한 소개를 하며 산마르코 광장에서 자유시간 줄때 관심있으신 분들은 한번 방문해 보라고 이야기 하셨어요. 물론 테이블에 앉아 서빙을 받으면 자릿값 6유로를 추가로 내야 하기 때문에 커피한잔에 10유로 넘게 나와 가격은 매우 비싸다는 말도 덧붙히심. 참고로 지금은 베니스 날씨가 좋지 않아 야외공연이 없는듯 싶었어요 ( 제가 갔던날은 안개까지 심해서 더욱더.. ) 혹시 날씨 좋은날 방문하시는 분들이라면 꼭 야외 좌석에 앉아 공연도 감상하시면서 광장에서 여유 있는 시간을 보내보시길 바랍니다.


혹시  이탈리아 패키지 ( 혹은 서유럽 패키지 ) 상품을 이용하시게 되었는데 베니스에서 자유시간이 있으신 분들은  오늘 제 글을 자세히 읽어봐 주세요.

 

일단 플로리안의 경우 바에서 커피를 마실경우 자릿세를 내지 않습니다. 입구에서 직원을 기다렸다 직원이 나오면 바에서 마실건지 혹은 자리에 앉을건지를 물어봅니다. 좌석이 꽉 차서 입장이 안될수도 있는데 이럴경우 서서 마시겠다고 이야기 하면 안쪽 자리로 안내를 해 주고 자리 이용하실 분들은 조금 기다렸다 다시 들어가셔도 됩니다.

 

 

저희는 자리가 없어서 몇몇 분들은 포기하고 다른곳으로 가시고 저와 아빠 그리고 일행 몇분은 서서라도 마시겠다고 일단 안으로 들어감. 사실 이때 기분 상한 일이 하나 있었지만 이건 카페 직원과의 문제는 아니었기에... 생략 (  몇몇 한국분들! 외국 관광지에서 한국 사람 만나는거 대놓고 싫어하시는분들 계시던데 그러지 말았으면 좋겠네요. ) 저는 콘빠냐 ( 에스프레소 위에 생크림 올려져 있는 메뉴예요 ) 그리고 한분은 아메리카노, 나머지는 핫초코 주문,


카페 플로리안은 핫초코가 꽤 유명하다고 하니 커피 못드시는 분들은 이 메뉴 드셔보세요.

 

 

카메라에 자꾸 습기차서 사진상태가 엉망.  생크림은 조금 떠먹고 나머지 커피에는 설탕 더 섞어서 마심.

 

화장실은 계단을 따라 2층으로 올라가야 하는데 여기 계단이 조금 가파른편이니 올라가고 내려올때 주의하세요.

 

나오려고 하는데 마침 안쪽 좌석들이 한꺼번에 다 비었길래 사진으로 남겨옴.

 

제가 전에 코스타크루즈 아틀리카호에 쉽투어 다녀왔을때 거기 직원분이 플로리안 카페가 5개의 지점이 있는데 그중 한곳이 이 크루즈안에 있다고 이야기해 주셨던적이 있어요. 그런데 이번에 플로리안 갔을때 찾아보니 홈페이지상에는 베니스와 피렌체지점만 나오고 있던데 그럼 크루즈안에 있는것 까지 3개의 지점이 아닐까 싶은 생각이 들었습니다.  ( 누구 이 부분에 대해 자세히 아시는분 정보 부탁드립니다 )

 

핫초코 가격은 6유로, 콘빠냐는 5유로 50센트 그리고 아메리카노는 5유로 입니다. 저희는 서서 마셨기 때문에 34유로 50센트 지불 ( 총 7명 ) 만약 좌석에 앉아서 드실경우 가격이 더 올라간다는 점 참고해 주세요. ( 실내 좌석도 좌석가격 6유로를 받는것인지 아니면 외부좌석만 공연료 명목으로 6유로를 받는것인지는 잘 모르겠네요. )


 

곤돌라를 타고 언 몸을 따듯한 음료 마시며 녹이고, 몇몇 분들은 광장 둘러본다고 미리 나가시고 저와 아빠는 그냥 모임 시간까지 카페에서 버티다가 나옴. 너무 추워서 광장에 나가기 싫었어요 ㅋㅋ

 

 

다시 일행들을 만나서 수상택시 ( 이번에는 작은게 아니라 엄청 큰 규모 )를 타고 이동. 한 30분 탔는데 중국분들이랑 같이 타서 자리쟁탈전 엄청 심했음..혹시 다른분들이랑 같이 타고 가신다면 꼭 앉아서 가도록 미리미리 자리 앉아 계세요. 관광하고 서서가면 기운빠져요.  그리고 이날 저희 일행분들이 찍은 사진 한장 올리는데요! 12월 기준 베니스는 생각보다 쌀쌀했습니다. 솔직히 패딩입어도 될 정도였어요. 저희 아빠의 경우 안에 내복 입으시고 상의 2개에 내피 입으시고 바람막이 입으신 케이스 나머지 여성분들은 패딩에 목도리 모자 그리고 장갑까지 착용하신거 보이시죠? 특히 곤돌라 일정이 있으시다면 바람이 직접 닿기 때문에 체감온도가 더 추워집니다. 다른지역을 방문할때는 조금 얇게 입어도 되지만 베니스 만큼은 옷 따듯하게 챙겨입고 가세요.

 

 


 

 

현지 가이드분이랑 헤어지고 다시 버스를 타고 저녁을 먹을 곳으로 이동했습니다. 사실 이날 저녁은 현지식으로 되어있었는데 로마 특식으로 되어있던 마짱꼴레 ( 해물정식 ) 요리를 이날 먹고 로마 도착 저녁은 한식으로 변경된다고 이야기해 주셨어요. 마짱꼴레는 정식으로 나오기 때문에 시간이 오래 걸려서 로마 도착해서 먹으면 호텔 도착시간이 너무 늦어 다음날 일정을 진행하는데 너무 힘들것 같아 변경이 되었습니다.


 

저희가 갔던곳은 Venèxian ( venexian ) 이라는 이름의 식당이었는데   Dolo라는 역 근처에 있는 곳이었어요. 위치가 굉장히 애매하게 있어서 자유여행객들이 가기는 조금 힘든 위치였고 가이드선생님이 원래 저녁식사 시간이 아닌데 조금 일찍 문을 열어달라고 부탁하셨다는 말을 했던 곳입니다. 그분은 매우 맛있는 곳이라고 하셨는데  워낙 사람이 없어서 패키지 관광객들이 많이 가는곳인가? 싶은 생각과 저 말을 믿지 않았는데 구글과 트립어드바이저 찾아보니 평가도 많고 후기도 나름 괜찮은 곳이었어요. 그리고 영업시간도 오후 7시부터 시작되는 곳이라 사람이 없었던거임. 실제 7시가 넘어 나갈때보니 꽤 많은 방문객이 있었음.

 

 

 

다양한 좌석들이 있었음. 테이블에 미리 빵이 있었고, 이때부터 도저히 안되겠어서 탄산수 추가주문

 

 

가장 먼저 나온 샐러드 ( 드레싱은 오늘도 발사믹과 올리브 )

 

 

처음으로 나온 메뉴는 스파게티, 면의 삶기는 전날 먹었던 푸실리파스타 보다 조금 더 나았지만 해산물이 들어갔는데 너무 짜고 맛이 없었어요. 저는 다음 코스 요리가 또 있다는걸 기억해서 조금만 먹고 남겼는데 다들 이거 다 드시는 바람에 배부르다고 다음 메뉴는 못드심. 혹시 여기 가시는분들!!! 양이 많다면 그냥 남기도록 하세요 ㅋㅋ

 

 

두번째 나온 메뉴는 해물 모듬으로 새우 갯가재 문어 가리비가 나와요, 제 접시는 가리비가 없는데 사실 접시 하나가 안나와서 제가 제일 늦게 받음. 그 바람에 가리비가 없는 메뉴가 나왔는데 그건 나중에 따로 가져다 주셨어요.


여기서 문제가 발생했는데 해물이 너무 차가워서 다들 못드시겠다고 ㅠㅠ 스파게티도 양이 너무 많아 먹기 힘들고 이것도 양도 너무 많고 차갑고 그래서 다들 식사하시는데 힘들어 하셨어요. 제 개인적인 취향으로는 첫날 그리고 이날 먹었던 현지식이 가장 별로였음 ( 뒤로 갈 수록 훨씬 괜찮아 지더군요 ) 그나마 제꺼는 나중에 나와서 데워다 준것 같던데...

 

 

 

이날도 디저트는 티라미슈 - 전날 먹었던거랑은 조금 다른 타입이라 또 열심히 먹음.두개먹음 ㅋㅋㅋ


이렇게 저녁식사를 마치고 메스트레역 근처의 Holiday Inn Venice Mestre Marghera로 이동을 합니다.


이탈리아일주 패키지 여행을 준비하시는 분들께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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