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티아고 순례길 4편, 궁금한것 투성이. 계속되는 생각들.

 

안녕하세요! 아심이 입니다. 코로나로 인해 많은것이 멈추어버린 시기네요.

사회적 거리두기에 따라 집에있는 시간이 늘어남에, 2017년도에 저희 아빠가 다녀오신 스페인 산티아고 순례기를

인터넷에 정리하는 시간을 가져보려 합니다.

아빠 주변분들이 은퇴시기가 다가옴에 따라 종종 아빠가 다녀오신 산티아고에 대해 관심을 갖고 이것저것 물어보시는 분들이 종종 계시곤 했어요. 실제 저희 이모부도 그러셨고, 직장 동료분들도.. 그분들이 읽어보시면 좋을듯 해서

당시 산티아고를 걸으시며 아빠가 직접 작성하셨던 일기를 공유해 보고자 오랜만의 아빠의 산티아고 순례길 코너에

글을 다시 작성하게 되었습니다.

아마도 이 일기를 정리하는 동안 매일매일 울면서 글을 쓸 거 같아요, 아빠에게 꽤 많은일이 있었거든요..

코로나의 빠른 종식과 모든이들의 건강! 그리고 앞으로 산티아고 순례길을 걷게 되실 그 누군가를 위해 기도합니다.

Buen Camino

 

 

 

 

론세스바에스에서 수리비까지, 현재까지 49km 걸음.

어제 잘 잤다.

컨디션도 좋고 몸도 불편한 곳도 없고 모든 것이 주님께서 허락하신 은총

모든 것을 내려놓고 걸어보자. 오늘은 배낭 배송하지 않고 지고가기로 했다. 첫날부터 조금씩 짐을 내려 놓기는 했어도 기본적인 무게는 줄일 수 없다. 견디어 보자. 그래도 안되면 배송하고 이것도 주님께서 나에게 주신 복이라 생각하고

한 걸음씩 내딛어 보자. 와이파이가 안되어 정은이한테 출발 연락도 못하고 아침으로 빵과 탄산수 먹고 3시간을 걸었다.

다리도 괜찮고 크게 힘들지도 않다. 기도 덕분이겠지 걷는 내내 스틱도 꺼내지 않고 묵주기도만 했다. 역시 기도의 힘은 무한대다.오늘은 22Km걸으면 되니 시간당 4KM걸어도 되며 5시간 30분이면 충분하다.

그래 천천히 걷자.12 : 15 수리비 도착 5시간 45분 소요. 알베르게는 13 : 00 이후에 체크인이 가능하다 하여

바르에서 점심을 먹기로 했다.점심은 그래도 짜지 않아 다행이다. 숙소에 체크인하고 들어와 보니 여성도 함께 있다.

정은이 한테 게스트 하우스 경험해 보고 싶다고 한적이 있는데 그리 생각하면 된다 한다.

샤워후 쉬다가 발가락에 물집흔적을 발견했다.그래도 다행인 것이 물집은 생기지 않고 허물만 생겼다.발의 열을 좀 식혀야 할 것같아 시냇가에 가서 발을 담그고 있었다.

저녁거리를 사가지고 식당에서 식사를 하는데 합석을 하자는 사람이 있어 합석하여 이야기 나누다 보니 교인이고

뉴욕에서 부부가 왔다고 한다. 신앙에 대하여 서로 많은 이야기 나누다.

결국은 자연과 더불어 살아가야 하지 않을까 그속에서 나를 발견하고 말이다. 맛있는 식사 즐거운 식사 였다.

내일은 비가 온다는 예보다. 어찌할까 배낭을 보낼까 지고갈까 오늘 배낭을 메고 오면서 힘들 때마다

야고버 성인을 생각 했다. 그 옛날에는 의,식,주에서 모든 것이 어려웠을 시대일텐데 어떻게 이길을 걸으면서

예수님을 말씀을 전파 하였을까. 신앙을 전파하면서 얼마나 어려웠을까 ?

성인은 아마도 주님만을 생각하고 ,주님께 모든 것을 의탁하고 행동하지 않았을까?

나름대로 유추해 보지만 그래도 이해가 안간다.

먹을 것, 입을 것, 잘곳을 이방인들이 과연 내어 주었을까? 낯선 이곳에서 얼마나 많은 어려움이 있었을까 ?

나는 누구인가. 비 온다는 예보에 이런 갈등을 느끼니 아직 발생하지도 않은 일에 걱정부터 하고 있다.

그래 오늘처럼 그냥 기도하면서 걸어보자.걷다보면 답이 나오겠지. 기다려 보자 내일 어떤 답이 나올지.

 

아빠가 생장에서 수리비까지 걸으시는 구간동안 제가 썼던글 

https://dktladl.tistory.com/6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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