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티아고 순례길 5편, 비가와도 걸어야 한다.

 

안녕하세요! 아심이 입니다. 코로나로 인해 많은것이 멈추어버린 시기네요.

사회적 거리두기에 따라 집에있는 시간이 늘어남에, 2017년도에 저희 아빠가 다녀오신 스페인 산티아고 순례기를

인터넷에 정리하는 시간을 가져보려 합니다.

아빠 주변분들이 은퇴시기가 다가옴에 따라 종종 아빠가 다녀오신 산티아고에 대해 관심을 갖고 이것저것 물어보시는 분들이 종종 계시곤 했어요. 실제 저희 이모부도 그러셨고, 직장 동료분들도.. 그분들이 읽어보시면 좋을듯 해서

당시 산티아고를 걸으시며 아빠가 직접 작성하셨던 일기를 공유해 보고자 오랜만의 아빠의 산티아고 순례길 코너에

글을 다시 작성하게 되었습니다.

아마도 이 일기를 정리하는 동안 매일매일 울면서 글을 쓸 거 같아요, 아빠에게 꽤 많은일이 있었거든요..

코로나의 빠른 종식과 모든이들의 건강! 그리고 앞으로 산티아고 순례길을 걷게 되실 그 누군가를 위해 기도합니다.

Buen Camino

 

 

수리비에서 팜플로나, 현재까지 70 Km 걸었음

비온다. 많이 온다. 아침에 배낭 배송하기로 하고 의뢰하다. 하루 전에 해야하는데 비가 많이 오니 배낭배송 의뢰하는

사람이 많아 아침에도 접수를 해준다.

07 : 30분 출발 어제보다 늦게 출발을 하여도 비가 와서 그런지 어두워서 헤드랜턴을 모두 켜고 출발.

추적 추적 비는 내리고 벌걸음은 계속되고 묵주알은 계속굴리고, 흥분된다. 기도의 시작이 발걸음의 시작이다.

2시간을 걸어 8Km에 위치한 바르에 도착 간단하게 요기를 하다. 바나나.귤.빵 식수마시고 체력보충. 우비를 입었더니

습기에 윗도리는 다 젖고 두시간을 걸었는데도 땀은 나지 않는다 오히려 습기로 인하여 옷이 다 젖었다.

잠시 휴식후 출발 산길과 들길을 지나면서 길옆에 있는 무화과를 따먹었다. 한국에서 먹던 무화과와 비교할 수가 없다.과육도 단단하고 그 향기로운 맛이 비 맞으면서 먹어도 참 맛있다.진흙탕길도 지나고 어느덧 비탄까지 왓다.

이제 한시간만 더 가면 된단다.

나는 선두에서 따라가야 한다. 나를 위해서 그래야 한다. 그래야 재충전의 시간을 많이 가질 수 있다.

팜플로냐 도시를 지나는 길마다 바닥에 산티아고길 표시가 잘되어 있다. 알베르게에 12 : 30도착 5시간 소요.

알베르게 수속후 비 맞은옷 모두 벗고 따뜻한 물로 샤워하고 나니 한결 몸과 마음이 편안해 진다.

중국식 식당에서 복음밥 완탕을 맛있게 먹었다. 양은 좀 많았지만 늦은 점싱이라 그런지 맛잇다.

빨래는 말릴곳이 없다하여 젖은 옷을 봉투에 넣어 내일 빨기로 하였다.

축제의 거리다. 왁자지껄, 와당탕, 즐거움의 하루가 지난다. 발가락에 바세린을 바르기로 하고 바세린을 구입하였다.

전날 바세린 바르고 걸어보라고 해서 동행이 바세린을 주어 바르고 걸었더니 패드보다 더 효과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