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티아고 순례길 9편, 산티아고 순례길에서 길을잃다.

안녕하세요! 아심이 입니다. 코로나로 인해 많은것이 멈추어버린 시기네요.

사회적 거리두기에 따라 집에있는 시간이 늘어남에, 2017년도에 저희 아빠가 다녀오신 스페인 산티아고 순례기를

인터넷에 정리하는 시간을 가져보려 합니다.

아빠 주변분들이 은퇴시기가 다가옴에 따라 종종 아빠가 다녀오신 산티아고에 대해 관심을 갖고 이것저것 물어보시는 분들이 종종 계시곤 했어요. 실제 저희 이모부도 그러셨고, 직장 동료분들도.. 그분들이 읽어보시면 좋을듯 해서

당시 산티아고를 걸으시며 아빠가 직접 작성하셨던 일기를 공유해 보고자 오랜만의 아빠의 산티아고 순례길 코너에

글을 다시 작성하게 되었습니다.

아마도 이 일기를 정리하는 동안 매일매일 울면서 글을 쓸 거 같아요, 아빠에게 꽤 많은일이 있었거든요..

코로나의 빠른 종식과 모든이들의 건강! 그리고 앞으로 산티아고 순례길을 걷게 되실 그 누군가를 위해 기도합니다.

Buen Camino

 

로스 아르고스에서 로그로뇨까지, 현재 166 Km 걸었음.

06 : 50분 출발 아침에 일찍 걸어야 많이 걸을 수 있다고 첫 바르가 8Km지점이라고 조금 일찍 출발했다.

타엔타 바르 08 : 30 도착 그럼 8Km를 왔다.복숭아 1개를 그냥 서서 먹었다.

왼쪽 골반쪽이 또 아프지만 그래도 걸으니 조금씩 풀리는 거 같다.

어제 어깨가 엄청 아팠는데 배낭 어깨끈을 조정을 잘못한거 같아 오늘 조정을 했더니 아프지 않다. 한결 가벼운 느낌이고 두시간을 걸었는데도 아프지 않다.사과 반쪽, 과자 1개를 얻어 먹고. 오늘도 예외는 없는거 같다.

난 그냥 바나나 한두개 나누어 주는데 나에게 너무 과분한거 같다.

며칠동안 왼쪽어깨, 양손목이 가려워 인솔자에게 확인하니 베드버그에 물린거 맞다고 하면서 다음 바르 주변에 약국이 있으니 약을 사서 발라야 한다고 한다. 헐 나는 그런 것도 모르고 그냥 너무 피곤해서 그런가 했는데 밤에 잠들기 전에 가려워 잠을 제대로 들지도 못했는데 이것 때문이였구나.

그래도 가야지. 천천히 걷다보니 일출. 참 장관이다. 사진 몇장 찍고 일행중에 내가 사진을 찍을 때마다 자신이 찍어 준다고 하는 일행이 있어 참 고맙다. 포즈도 잘 취하라고 하면서 말이다.

성당앞 바르에 도착 콜라 한병 마시고 약 구입하고 재 충전하여 출발. 왼쪽다리는 계속 아파오고 그래도 걷는 수밖에 없는 것이니라. 힘들어도 걸으면서 성가를 부르자. 흥겹게 걷자. 그편이 한결 낫겠다 싶다.

앞서간 사람들은 보이지 않고 산티아고 순례길 표시만 보고 따라 걸으니 다양한 순례자들이 보이고 나도 그들중에 하나가 된다.

에보르강에서 물을 끌어 올려 순례자들이 발을 식히고 쉬어가는 휴식처에 발을 담그고 시원함을 만끽하였다.다들 출발 한다기에 지도보고 찾아 갈테니 앞서가라고 하고 서둘러 준비 했으나 앞선 사람은 보이지 않고 지도보고 다리를 걷넜는데 갑자기 지도가 사라졌다.

우왕좌왕하는데 스페인 청녕이 산티아고 가는길 이곳이라고 알려 준다.그리로 가다보니 이곳은 아닌 것 같다는 생각이 들어 원위치로 이동하여 후발로 오는 일행을 기다리기로 하였다. 조금 기다려도 일행은 오지 않고 당황함만 더해 간다.

가만 있자 일정표에 숙소명이 있는지 확인해 보자. 사진을 보니 숙소명이 있다. 다시 다리 입구로 와서 주변을 확인하니 커다란 안내판에 숙소명이 있다. 다행이다. 사진을 찍어서 다리를 건너서 행인한테 물으니 정확한 위치는 모르고 가는 방향만 알려준다. 그 방향으로 가다가 현지인을 다시 만나 다시 물으니 의사소통이 안되 옆에 있는 관청으로 나를 데리고 가서 경비하고 한참을 이야기 하더니 종이에 가는 방향을 화살표로 표시해서 준다. 그래도 그것마저도 고맙다.

화살표시대로 가면서 계속하여 질문 제대로 가고 있다. 두세번 질문하다보니 거의 다온 느낌 벤치에 앉아 있는 젊은 사람에게 물으니 웃으면서 따라오라 한다. 아이고 다와서 물었으니 얼마나 우스웠을까. 손을 두손으로 잡으면서 그라시아스, 그라시아스를 연발하였다.

숙소에 들어가니 우리일행이 있는데 얼마나 반가운지 인솔자에게 이야기 했더니 웃으면서 고생했다고 한다.

핸드폰 확인하고 지도앱 다시 설치해준다. 무엇을 잘못했을까. 그레도 잘 찾아 왔다니 다행이다. 나보다 늦게 도착하는 사람이 많다.

샤워후 베드버그에 물렸을 때 입었던 옷도 모두 세탁을 의뢰하고 침낭을 밖에서 털어서 널고 중식당으로 갔는데

씨에스타라고 문닫고 아웃도아 매장으로 갔는데 거기도 씨에스타라 5시에 문연다는 안내 그냥 마트에 가서 장보고 숙소로 오다가 벤치에서 도나스와 콜라 한병 마시고 쉬었다.

참 피곤한 하루다.숙소에 와서 과일 먹고 빨래 걷고 그래 이만 쉬자. 편안하게 쉬자. 그래야 내일 또 열심히 걸을 테니까.헤드랜턴과 스포츠 타올을 구입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