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아심이 입니다. 코로나로 인해 많은것이 멈추어버린 시기네요.
사회적 거리두기에 따라 집에있는 시간이 늘어남에, 2017년도에 저희 아빠가 다녀오신 스페인 산티아고 순례기를
인터넷에 정리하는 시간을 가져보려 합니다.
아빠 주변분들이 은퇴시기가 다가옴에 따라 종종 아빠가 다녀오신 산티아고에 대해 관심을 갖고 이것저것 물어보시는 분들이 종종 계시곤 했어요. 실제 저희 이모부도 그러셨고, 직장 동료분들도.. 그분들이 읽어보시면 좋을듯 해서
당시 산티아고를 걸으시며 아빠가 직접 작성하셨던 일기를 공유해 보고자 오랜만의 아빠의 산티아고 순례길 코너에
글을 다시 작성하게 되었습니다.
코로나의 빠른 종식과 모든이들의 건강! 그리고 앞으로 산티아고 순례길을 걷게 되실 그 누군가를 위해 기도합니다.
Buen Camino
로그로뇨에서 나헤라까지, 현재까지 195 Km 걸었음
06 : 00 알베르게 출발 대성당 앞에서 집결하였다. 어제 숙소를 두군데로 나누어 숙박을 하였기 때문에 대성당 앞에서 만나 출발.
어둠속에서 도시를 가로 질러 빠져나가는데 도시공원에는 벌써부터 운동하는 사람들이 있다.
참 도시도 아름답지만 공원 또한 아름답고 자연 친화적으로 만들어 졌다.
새벽에 걷는다는 것은 평소보다 많이 빠르다.
저수지 옆에서 쉬는데 사진작가가 오리에게 먹이를 주면서 사진을 촬영하는 모습.직업적인 작가일까, 취미로 하는 사람일까, 사진사를 뒤로하고 들판을 지나 언덕을 넘고 포도밭과 밀밭을 지나
성당옆 바르에 도착했다.
성당에 들어가니 너무 아름다운 성모님 모습. 크래댄셜카드에 스탬프를 찍고 나오는데 예수님이 누워계신 형상이 나를 이끈다.나도 모르게 무릎을 꿇고 주모송을 바쳤다.
무엇일까, 나를 여기로 이끈 계기는?
성당을 나와 간식으로 빵과 목숭아를 먹고 다시 출발하였으나 힘들다.
오늘은 양발 뒤꿈치가 엄청 아프다.그래도 걷다보니 휴게소도 나오고 593Km남은 이정표에서 사진도 찍었다.
힘들게 땀도 많이 흘리고 어제보다 더 힘들다.남들은 점점더 숙달이 된다는데 갈증,갈증,목마름
준비한 식수는 두병이나 마시고 이런적이 없었는데 겨우 겨우 숙소에 도착.샤워하고 점심을 먹다.
오늘 점심은 탕수육,볶음밥,돼지고기 볶음,맥주. 시원하게 맥주 마셨다. 이런 기분에 맥주 마시는 것일까.
숙소에 와서 뒤꿈치를 확인하니 물집이 생겼다. 손톱깍기로 터트리려고 해도 살갗이 두꺼워 포기하고 낮잠을 잤다.
어제 베드버그 때문에 가려워 잠을 제대로 자질 못했는데 그래서 그런지 오늘 더 힘들었나보다.
한잠을 잘자고 일어나 베드버그 스프레이 약 사고 물 한병 더사서 배낭에 넣고 뒤꿈치 치료하다.
아빠가 나헤라까지 걸으셨을 당시 제가 작성했던글
https://dktladl.tistory.com/6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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