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빠의 산티아고 순례길
728x90
반응형

 

안녕하세요! 아심이 입니다. 코로나로 인해 많은것이 멈추어버린 시기네요.

사회적 거리두기에 따라 집에있는 시간이 늘어남에, 2017년도에 저희 아빠가 다녀오신 스페인 산티아고 순례기를

인터넷에 정리하는 시간을 가져보려 합니다.

아빠 주변분들이 은퇴시기가 다가옴에 따라 종종 아빠가 다녀오신 산티아고에 대해 관심을 갖고 이것저것 물어보시는 분들이 종종 계시곤 했어요. 실제 저희 이모부도 그러셨고, 직장 동료분들도.. 그분들이 읽어보시면 좋을듯 해서

당시 산티아고를 걸으시며 아빠가 직접 작성하셨던 일기를 공유해 보고자 오랜만의 아빠의 산티아고 순례길 코너에

글을 다시 작성하게 되었습니다.

코로나의 빠른 종식과 모든이들의 건강! 그리고 앞으로 산티아고 순례길을 걷게 되실 그 누군가를 위해 기도합니다.

Buen Camino



산토도밍고데칼사다에서 벨로라도까지, 현재 240 Km 걸었음

06 : 30출발 어둠속을 헤메는 나는 어디로 향하는 것일 까. 랜턴 하나에 의지하여 땅만 쳐다보며 걷고 있다.

오늘 발걸음은 경쾌하다.잃었던 묵주를 밤에 찾았다. 바지 주머니에 넣고 잤는데 침낭에 빠졌나보다. 잠결에 손을 더듬다가 발견 이 어인 일인고!!! 너무나 고맙고 고마운 일

내가 세상 하직할 때까지 간직하고 기도하고픈 내 분신인데 더 이상 고마울 때가 없다.

첫바르 08 : 00 계란하나 바나나 하나로 간식보충

두 번째 바르 성당앞,  앞으로는 바르가 없다고 영양보충 하란다.

뜨거운 뙤약볕 아래에서 들판길을 걷는다는 것이 이리 힘들 줄은 몰랐다.

나는 왜 여기 서 있는 것일까. 나는 왜 이길을 택하였을까. 힘든 길이다. 힘든 길이고 힘든 여정이다.

도시입구 조그마한 도시같다. 왼쪽다리가 이상이 있는 것일까 ?

골반이랑 허벅지랑 정강이가 모두 아프다.

겨우 겨우 알베르게에 도착하였으나 13 : 00부터 수속한다고 도착순서대로 배낭을 늘어놓고 기다리고 있다.

 한시가 되어 침대배정 받고 샤워하고 밖에 나가니 수영장이 있다. 아쉽다. 그런데 옷 입은 대로 들어가도 된다고 하여 발만 담그고 있다가 그대로 풍덩 시원하다.

이렇게 시원할 수가 물속에 전신을 담그고 온몸에 열기를 식히다. 에고 시원하다.

정원에 무화과 나무에 무화과가 주렁 주렁 잘 익은거 서너개 따먹었다.

저녁은 예약되어 있으니 걱정 없고 점심으로 라면을 먹고 마트에 가니 씨에스타라 문을 닫았다.

낮잠이나 자야지 한숨자자. 한숨자고나면 피로도 좀 풀리겠지. 편안하게 함숨 잘잤다.

 

 

 

728x90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