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여행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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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만 자유여행

  대만 타이페이 자유여행을 가신다면 타이페이 시내 말고도 대표적 관광지 지우펀과 예류 지질공원을 가장 먼저 생각하시게 될거예요. 지우펀의 경우 드라마 '온에어'와 영화 '비정성시'에 나왔기 때문에 더욱 유명해진 곳이고 예류 지질공원은 독특한 바위들을 가지고있는 생태공원 (Yehliu Geopark)인데요, 이 두곳 그리고 진과스와 스펀등을 합쳐서 타이페이에서 택시를 타고 다녀올 수 있는 1일 택시투어가  운영되고 있습니다.

 

저 역시 아빠와 함께 했던 대만 자유여행에서 이 택시투어를 이용했었는데, 제가 예약을 시도했던 기사님은 '만수항' 기사님 이셨습니다. 그러나 기사님은 당일 다른팀 예약이 되어 있으셔서 '왕아저씨(왕기사님)'라는 분을 소개해 주셨는데요, 나중에 왕아저씨에게 들은 이야기가 '만수항'기사님이 한국분들에게 워낙 유명해 지다 보니 자신에게 들어온 택시투어 일을 다 소화할 수 없으셔서 한국에서 살다가 오신 화교분들 중 택시 운영 하고 계신 다른 기사님들께 연결을 시켜주신다 합니다.

덕분에 저는 왕아저씨를 만나 투어를 했고, 나중에 호텔에서 공항으로 가는 택시편을 추가로 이용하고 싶었는데 왕아저씨는 그날 다른팀 예약이 되어 있으셔서 또 다른분을 소개받아서 이용했었네요.

 

 이분들의 장점은 일단 많은 분들이 한국어가 가능하다는 점입니다. 때문에 낮선 대만여행에서 두려움을 느끼시는 분들 ( 예류까지 찾아가는 방법, 예류에서 다른곳으로 이동방법등 )에게 쉽고 편한 여행이 가능하게 됩니다.

그러나 편한만큼 비용을 지불해야 하기 때문에 영어나 일본어 혹은 대만말만 가능하신 다른 택시 기사님들에 비해 비용이 조금 비싼 편입니다.

각 택시투어마다 장단점이 있고, 혹시 일본어나 영어가 능숙하신 분들이라면 다른 택시투어를 예약하셔도 되니 취향에 따라 택시 투어를 예약하시면 조금 더 편리한 여행이 되실 수 있습니다.

 

 

  지난번 대만여행의 경우, 저와 아빠  두사람 뿐이었기에 다른분들을 구해서 4명이 택시투어를 할까도 생각했지만 그냥 둘이 편하게 다녀오기로 해서 타이베이 시먼에 위치한 암바호텔에서 출발을 했었어요.

 

그리고 저희는 체력이 약하기 때문에 처음부터 진과스는 빼고 예류, 스펀 그리고 지우펀을 가기로 했고 대신에 진과스에서 광부도시락 점심으로 먹는것 말고 예류 근처에 해산물 식당 한곳을 소개해 달라고 했습니다.

 

그래서 기사님이 저희와 함께 가주셨던 식당이 바로 이 해룡주 식당 海龍珠餐廳  이었어요.

 

예류에서 넉넉한 시간을 가지고 관광을 한 다음 ( 하루에 예류 진과스 스펀 지우펀 네곳 다 둘러보는 경우 각 관광지에서 시간이 약간 촉박하실 수도 있습니다 ) 기사님이 추천해 주신 식당으로 이동을 했는데

토요일 낮 시간이라 그런지 입구에서부터 대기인원이...

 

11시 30분에 도착했음에도 30분 정도 기다렸다 입장을 했습니다.

 

 

대기하는 동안 어떠한 음식을 먹을지 미리 주문을 하는데

여기서 제가 약간의 실수를 했습니다. 두고두고 아쉬움이 남는 부분이에요.

 

일단 기사님이 제게 추천해 주신 음식은 새우를 이용해서 만든 요리인 씨아송 이라는 메뉴였습니다.이 메뉴는 다진 새우를 볶아사 양배추랑 밀전병에 싸 먹는 요리인데요, 그걸 먹고 다른 메뉴들을 고르기로 했는데 기사님이 제게 추천해 주신 요리는 전복과 새우였습니다.

그런데 제가 랍스터회 먹어보고 싶다고 그것을 골랐는데, 아래에서도 다시 설명하겠지만 이걸 잘못 선택했어요.

 

30분 정도 기다렸다 가게로 들어가니 저희 자리가 준비되어 있었습니다.

땅콩과 차

 

 

  대만 맥주 추가주문,taiwan beer 라는 이름의 대만맥주입니다.대만 가신다면 이 맥주 꼭 드셔보세요!

한정판으로 나온 맥주도 있고, 또한 망고맛이나 파인애플맛이 나는 맥주도 있답니다.

 

 

제일 처음 나온 랍스터회

 

 

  랍스터는 대만돈 1000원 ( 제가 갔을 당시 환전은 35원 정도로 했기 때문에 모든 대만 가격에 35를 곱하시면 한국돈으로 계산됩니다 ) 조금 넘었는데 생각보다 살이 조금 적었습니다.

 

랍스터 회 살은 탱글탱글하고 맛있었지만 양이 너무 적어서 조금 더  큰 랍스터를 고를까 하고 후회했습니다.( 나중에 이 식당을 다녀온 뒤 아빠도 랍스터 회 부분은 조금 실망했다고 이야기 하시네요 )

 

 

 

 

  홍콩 여행에서 항상 먹어보고 싶었던 조개볶음을 주문했습니다, 항상 혼자 혹은 두명이 여행을 하다보니 다양한 해산물을 주문하기가 어려워서 무슨맛일까 궁금했던 요리도 이번에 함께  골라 보았습니다.

 

홍콩의 경우 맛조개를 이용해서 이렇게 볶아주는 경우가 있는데, 짭쪼름한 맛이 특징인 요리입니다. 맥주 안주로도 좋고 밥 반찬으로도 먹기 좋은 요리인데, 혹시 볶음밥이나 흰밥을 같이 주문하신다면 자작하게 있는 국물에 비벼 드시는것을 추천해 드리고 싶습니다.

 

 

 

  조개 볶음 옆에 있는 작게 보이는 메뉴는 생선튀김과 닭고기 요리였습니다.

 

사실 이 요리는 기사님 도시락으로 나온 메뉴였는데, 식당에서는 왕아저씨 같이 택시 투어 하는 분들이 손님들을 데리고 이 식당을 가는 경우가 종종 있는지 아예 택시 기사님이나 버스기사님들을 위한 도시락이 따로 준비되어 나온다고 하네요.

 

  기사님은 저 도시락 따로 드시고 오신다고 했지만 아빠와 제가 같이 식사 하셨으면 좋겠다고 요청드려서 같이 나누어 먹었습니다. 생선요리는 굉장히 바삭하고 맛있어서, 저 생선요리는 나중에 따로 주문해서 먹어도 괜찮을것 같다고 생각했습니다.( 메뉴 이름은 정확히 모르겠으나 구글에서 해룡주 식당으로 검색을 해 보니, 대만 분들은 저 메뉴를 많이 드시는거 같네요. 저 생선튀김으로 추정되는 메뉴의 사진이 꽤 나왔습니다 )

 

  또한 기사님 식사로 나왔던 밥이 찰밥이었는데요, 이 찰밥이 아주 맛있습니다. 아직도 저희 아빠는 대만 예류 갔다 들렸던 식당에서 기사님이 드시던 찰밥이 맛있었다고 종종 이야기 하십니다. 부모님이랑 가시는 분들 중 흰쌀밥 말고 다른것 드시고 싶으신 분들은 그걸 드셔도 괜찮을거 같은데 정확한 이름이 무엇인지 잘 모르겠네요.

 

 

 

 

  랍스터 회는 실망했지만 이 국물은 굉장히 맛있었는데요, 랍스터를 고르고 난 뒤 회로 먹겠다고 하면 남은 부위를 어떻게 요리해 올지 추가로 물어봅니다.

저는 장국 (miso-soup) 으로 끓여 달라고 했는데, 된장을 풀어서 장국으로 나옵니다.

예류를 다녀오고 난 뒤 바닷바람을 맞으며 관광을 해서 그런지 몸이 찌뿌둥하고 조금 안좋았는데 따듯한 국물요리를 먹으니 속이 따듯해져서 아주 좋았습니다.

 

  또한 중국식 튀긴도넛이 들어있는데 중국권의 국가에서는 이 도넛에 두유 혹은 콘지를 먹는것으로 아침을 많이 먹는데요, 저는 도넛을 국물에 넣어 먹는것에 조금 거부감이 들었지만 막상 먹어보니 촉촉하고 아주 맛있었습니다. 특히 홍콩 카페드코랄 등에 가셔서 겨울 메뉴인 핫팟을 드실때도 튀긴 도넛이 같이 나오는데요, 그때도 저 사진과 같이 국물에 넣어서 드시면 된답니다.

 

 

 

  그리고 랍스터 피를 넣은 술도 한잔 서비스로 나오는데 너무 독해서 두사람이 한잔을 다 못마셨네요.

기사님은 옆에서 막 웃으시고 ㅎㅎ

 

 

드디어 나온 오늘의 메인요리! 씨아송 이라는 이름으로 불리는 새우요리 입니다.

 

  왕아저씨를 처음만나 예류 보고 해산물 식당으로 가는 차안에서 기사님이 이야기 해 주셨던 요리가 하나 있는데요, 저희에게 새우 좋아하냐고 물어보시더니  대만에서 먹는 새우 요리가 있는데 새우를 다져서 볶은다음 양배추에 싸 먹는 요리인데  대만에서 아주 인기있는 요리고 맛있다고 추천해 주신 메뉴였답니다. 그게 바로 이 씨아송!

 

가자마자 이 메뉴는 기사님이 주문해 주셨고, 나머지는 제가 고른거였어요.

 

새우랑 양파가 다져서 볶아져 나왔는데, 그걸 양배추와 밀전병에 싸서 드시면 되는 요리입니다.

 

  대만 특유의 향 ( 사실 대만의 음식에서 나는 향을 싫어하시는 분들도 계시는데 저는 잘 먹었답니다 )이 약간 나기는 하지만  그래도 훠궈나 다른 음식에 비하면 그리 향이나 맛이 강한편은 아니었습니다.

특히 새우가 너무너무 맛있어서 저는 막판에는 양배추랑 새우만 먹었네요.

 

  이날 제가 먹었던 세가지 요리 ( 장국포함 네가지 ) 중에는 씨아송과 장국이 제일 맛있었습니다. 왕아저씨 말씀대로 차라리 전복과 새우요리를 더 먹었으면 어땠을까 하는 생각을 했네요. 혹시 예류 들렸다가 해룡주 식당에 가시는 분들이 계신다면, 저처럼 랍스터를 고집하지 마시고 다른 다양한 해산물을 드셔보는것도 좋을것 같습니다.

 

 

음식을 다 먹으면 후식겸해서 젤리랑 아이스크림이 나옵니다. 처음에 아빠가 저 아이스크림이 사탕인줄 아시고 한웅큼 집으셨는데 알고보니 아이스크림.. 우유맛이 나고 달달하고 맛있다고 하시네요.

 

맥주포함해서 음식가격은 총 19*0원 나왔는데 ( 정확한 액수가 기억 안나네요 )

뒤에 십원단위는 받지 않으시고 1900원 지불했습니다.

랍스터 가격이 1100원인가 1200원 정도 했으니,

 랍스터 가격을 뺀다면 그리 비싸지 않은 식당이라는 생각입니다.

 

  세분 정도 가시게 된다면 씨아송과 찰밥 생선튀김 그리고 다른 생선요리 한두가지 더 드시면  배부르게 드실 수 있을거 같습니다. 1900원을 환율 35원 곱해서 66500원이 나왔는데 몇번의 대만여행 결과 쉐라톤호텔의 수코타이와 이 식당에서  가장 많은 지출이 있었는데 만족도는 쉐라톤호텔 타이 음식점보다는 이 해산물 식당이 훨씬 높았답니다.

 

대만 여행 가시는 분들, 대만에서 만날 수 있는

 독특한 새우요리 씨아송에 한번 도전해 보시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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