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빠의 산티아고 순례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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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아심이 입니다. 코로나로 인해 많은것이 멈추어버린 시기네요.

사회적 거리두기에 따라 집에있는 시간이 늘어남에, 2017년도에 저희 아빠가 다녀오신 스페인 산티아고 순례기를

인터넷에 정리하는 시간을 가져보려 합니다.

아빠 주변분들이 은퇴시기가 다가옴에 따라 종종 아빠가 다녀오신 산티아고에 대해 관심을 갖고 이것저것 물어보시는 분들이 종종 계시곤 했어요.

당시 산티아고를 걸으시며 아빠가 직접 작성하셨던 일기를 공유해 보고자 오랜만의 아빠의 산티아고 순례길 코너에

글을 다시 작성하게 되었습니다.

코로나의 빠른 종식과 모든이들의 건강! 그리고 앞으로 산티아고 순례길을 걷게 되실 그 누군가를 위해 기도합니다.

Buen Camino

 

오늘은 하루종일 레온

 

레온에 도착할 때 츄러스 맛있다고 정은이가 알려주고 인솔자는 가게를 알려주는데 바로 알베르게에서 5분거리도 안된다. 저녁에 사러 갔더니 영업종료 내일 새벽에 6시부터 영업이란다.새벽에 츄러스를 사러 갈려고 6시에 알람을 맞추어 놓았는데 알람소리에 깨지도 못하고 잘 잤다.

 

일어나니 7시 간단하게 세수만 하고 나갔더니 벌써 3명이나 대기하고 있다. 가격표보고 어쩌고 하는 사이 다들 구입해 가고 나도 몇 개 구입해서 먹어보니 맛있어서 짝꿍 먹을거 추가구입해서 가니 일어나지 않았다. 깨워서 따뜻할 때 먹어보라고 했더니 맛있다고 한다. 아침은 간단하게 해결. 오늘은 휴식하는 날이라 각자가 편한 대로 하기로 하고 난 레온 대성당과 박물관을 가기로 하고 나섰다.

그동안 지도앱 공부를 했으니 혼자 다녀보자. 지도앱을 켜고 열심히 확인하며 20여분을 걸으니 우와 이렇게 아름다운 성당이 현존함에 그저 입만 벌리고 놀라울 따름이다. 더구나 아침 햇살을 받은 첨탑과 고딕양식의 지붕은 어떻게 표현해야 할지 그저 어안이 벙벙이다.

카메라를 안가지고 온게 이렇게 후회될 줄이야. 너무나 아름답고 황홀한 감정에 성당을 한바퀴 돌아보니 박물관 입구가 보인다. 티켓팅하고 크래댄셜카드에 스탬프 찍고 들어가서 한바퀴를 돌아 보았는데 무엇가 이상하다. 이게 아닌데 이거로 돈받고 입장 시키지는 않을 텐데 궁궁해서 여기저기 들러 보는데 여직원이 자기를 따라오라 한다. 따라 갔더니 벽에 불어 있는 목재문을 열고 들어오라 하며 노카메라 노 핸드폰, 자기네가 CC-TV로 다본다고 하며 안내를 하고 문을 닫고 나간다. 이럴수가 바로 비밀의 문을 열고 들어온 황홀함이랄까. 중세시대의 스페인 카톨릭 유물들이 발걸음을 멈추게 하고 하고 있다

2층을 거쳐 3층 다락방에 다다르니 예수님께서 십자가에 못박히신 채로 나를 기다리고 계신다. 나도 모르게 울컥하여 예수님앞에서 울며 묵주기도 5단을 바쳐 드렸다. 나는 왜 여기서 울고 있는 것일까/ 무엇일까. 나를 이렇게 편안하게 울수 있게 하는 것이 ? 그렇게 편안함의 시간을 보내고 계속해서 시간을 초월한 중세시대에 빠져본다.

예수님께서 현존하심을 새삼느낄수 있는 공간이다. 시간이 흐르고 문앞에 다다르니 문이 잠겨있다. 문을 열려고 하니 잠시 기다리라는 방송이 나오고 직원이 다시와서 문을 열어주고 따라오라 손짓한다. 또 다른 비밀의 문이다.

문을 열어주고 이번에는 출구를 알려준다. 여기는 그시대에 주교님들의 제의를 보관중이고 현세 그림들도 일부 전시되어 있다. 밖으로 나오니 한시간 반이나 지났다. 이표로 대성당을 볼수 있냐고 물으니 티켓팅 할때 보여 주라고 한다. 대성당은 아래로 가서 박물관 티켓을 보여주니 4유로 받으며 두티켓에 펀치를 한다. 겉에서의 화려함은 안에서의 웅장함으로 마무리 하는 것 같다. 햇살에 비치는 스테인그라스는 더욱 화려함을 비추고 있고 내부 구조물들은 웅장함을 더해주고 있다. 시간만 하락한다면 하루종일 돌아보았으면 하는 마음이다. 하루를 쉬는 이유가 여기에 있는 것일까?

 

그동안 쉬임없이 걸어온 길을 되짚어보고 나를 생각해 보라는 메시지일까...

 자 나머지 일정을 잘 걸어갈수 있기를 소망하면서 하루를 잘 마무리 하자.

 

아빠가 산티아고 걸으셨을 당시 제가 썼던글

https://dktladl.tistory.com/6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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